"한중 교류 새로운 장 열다" 한중미래포럼 창립
곽병선 공동대표 "군산이 고대부터 해상 교통 요지"
사진=군산대 국제교류교육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한중 양국 민간 교류와 학술 교류 활성화를 이끌 '한중미래포럼'이 5일 전북자치도 군산 리츠프라자호텔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이 포럼은 한중 양국의 오랜 역사적 교류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곽병선 한중미래포럼 공동대표(전 군산대 총장)는 "군산이 고대부터 한중 해상 교통의 요지였다"며 기원전 202년 제나라 왕 전횡의 망명을 통해 철기 문명이 한반도에 도입된 역사적 사건과 1123년 송나라 황제 휘종이 고려에 보낸 대규모 사신단이 군산도에서 영접된 일화를 언급했다.
이어 "서긍의 선화봉사고려도경이 발간된 지 900년이 되는 특별한 해"라며 "이번 포럼이 한중 교류의 역사를 되새기고 미래 협력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임환 공동대표(전라일보 사장)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전북도가 한중 해상 교류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유산을 지닌 지역으로 저출산과 지방 소멸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중미래포럼은 경제, 문화예술, 학술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팡쿤 대리대사는 "중국과 한국은 운명을 같이하는 이웃 국가로서, 32년간 수교 이후 각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해 왔다"며 "양국 교류와 협력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왔다. 한중미래포럼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축사는 왕치림 중국대사관 공사가 대독했다.
이어 열린 학술제에서는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가 기조발제에서 '한·중·일 해상교류와 전북도의 해양문화'를 주제로 부안 죽막동제사유적과 군산도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했다.
백승호 절강대학(浙江大学) 교수는 '고려 해상 교역과 송나라와의 민간 무역', 곽장근 군산대 교수 '새만금을 한중 해양 문물 교류의 관문', 루정호 절강해양대학(浙江海洋大学) 교수는 '북송 시기 고려 사신단과의 관계 속에서 용신앙', 김경미 전주대 연구교수 '여·송 교류 바닷길과 전북 섬의 교류사' 등을 발표했다.
한중미래포럼은 이번 창립식을 계기로, 역사적 유대를 바탕으로 한중 양국 간 민간 교류와 학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환황해권 중심지로서 전북특별자치도의 역할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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