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격 첫 이틀 8조 2000억원 탄약·무기 소모…전쟁 지속 우려 증폭 가능성
최첨단 무기 재고 소모 속도, 생각보다 빠르다는 것 보여줘
이번 주 수백억 달러 이란 공격 방위비 증액, 민주당 반대 직면 전망
“사드·패트리엇 소모 증가는 인태 지역·우크라이나 방어 위험 키워”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계소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2026.03.10.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21202757_web.jpg?rnd=20260310132716)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계소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2026.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국방부는 이란에 대한 초기 공격에 이틀만에 56억 달러(약 8조2700억원) 상당의 무기가 소모되었다고 추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 전쟁 발발 후 첫 이틀 동안에만 투입된 높은 비용은 미군이 부족한 첨단 무기를 빠르게 소모하고 있다는 의회의 우려를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9일 의회에 제출된 이 추정치는 이란 작전이 미군의 전쟁 준비 태세를 급속히 약화시키고 있다는 의원들의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최첨단 무기 재고 소모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이란에 대한 수백억 달러 추가 국방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WP의 미국 무기 재고 현황 관련 질문에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대통령이 원하는 시기와 장소, 그리고 일정에 맞춰 어떤 임무든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이 양측의 무기 재고 여부에 달려 있다는 관측들이 나오는 가운데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이 4∼6주 가량 걸릴 수 있다고 말했지만 9일 CBS 뉴스에서는 이란의 상당한 군사적 손실을 언급하며 작전이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제공권을 확보한 후 내륙으로 진격하면서 정밀 유도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대신 더 재고가 풍부한 레이저 유도 폭탄의 사용을 점차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56억 달러라는 수치는 공습이 얼마나 큰 비용을 초래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WP는 앞서 미군이 지난달 28일 공습 개시 이후 첨단 방공 요격 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포함한 수백 발의 정밀 무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전역의 군사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에서 2000발 이상의 무기를 사용하여 5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에서 미국의 무기 재고를 모니터링하는 마크 캔시안은 장거리 미사일에서 단거리 미사일로의 전환이 공격 비용을 극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무기를 소진하는 과정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등 세계 다른 지역의 자산도 재배치하고 있다.
의원들은 오랫동안 미국과 중국 간의 분쟁 발생시 국방부의 고성능 무기 재고 부족이 전력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왔다.
미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두 명의 관계자도 밝혔다.
또한 이들은 미군이 이란의 드론 및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가 중동 지역의 무기 부족 때문이 아니라 공습 이후 감소했던 이란의 보복 공격 빈도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에 대비한 예방 조치라고 설명했다.
칸시안은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더 많이 발사할수록 인도-태평양 지역과 우크라이나에서 감수해야 할 위험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분석가들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며 특히 레이더와 지휘통제 시설 같은 주요 방공 시스템을 표적으로 삼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러시아는 이란이 미군에 대한 공격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보력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이란 전쟁 이후 미군 7명이 사망했다. 6명은 쿠웨이트에서 이란 드론 공격으로, 1명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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