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기지도 위기"…철도운송 막힌 시멘트 공급 비상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단양군 매포읍 한일시멘트 철송 상차장이 10일 철도파업으로 올스톱 상태다. 하루 평균 120~140량 화물열차가 들어오던 이 상차장의 물동량은 철도파업 이후 70% 이상 감소했다[email protected]
전국 곳곳 중간 저장소 시멘트 재고가 채워지지 않는 상황에서 육로 운송을 전담하는 화물연대 파업이 현실화하면 국내 건설 현장 셧다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충북 단양 지역 시멘트 제조사들에 따르면 하루 120~140량씩 내보내던 철도운송량이 철도파업 이후 70% 이상 감소한 상태다. 지난 9일 100량 이상 출하량을 줄인 한일시멘트는 이날도 80량 운송을 포기했다.
이날 오전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단양공장의 철도운송 상차장은 수리 중인 화물열차 1~2량만 있을 뿐 철로를 오가는 열차는 찾아볼 수 없다.
시멘트 공장의 철도 출하가 중단된 것은 지난 5일이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제천의 아세아시멘트는 모든 철도운송을 포기한 상태다.
파업 첫날만 해도 중간 저장소 비축량이 40%를 상회했으나 전날부터 일부 저장소에서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철도운송량을 서둘러 회복하지 못하면 대부분의 저장소에서 유사한 상황이 발행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우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 출하기지(중간 저장소) 시멘트 재고량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BCT 운송량을 확대하고 있지만 물량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인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육로운송 비중은 시멘트 전체 출하량의 20~30% 수준이다. BCT를 풀가동해도 철도운송량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BCT 기사 등으로 구성된 화물연대까지 파업하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 "화물연대의 파업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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