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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기지도 위기"…철도운송 막힌 시멘트 공급 비상

등록 2024.12.10 14:59:44수정 2024.12.10 17: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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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단양군 매포읍 한일시멘트 철송 상차장이 10일 철도파업으로 올스톱 상태다. 하루 평균 120~140량 화물열차가 들어오던 이 상차장의 물동량은 철도파업 이후 70% 이상 감소했다.2024.12.10.bclee@newsis.com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단양군 매포읍 한일시멘트 철송 상차장이 10일 철도파업으로 올스톱 상태다. 하루 평균 120~140량 화물열차가 들어오던 이 상차장의 물동량은 철도파업 이후 70% 이상 감소했다[email protected]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철도파업으로 주요 시멘트 제조사의 철도운송 길이 막히면서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국 곳곳 중간 저장소 시멘트 재고가 채워지지 않는 상황에서 육로 운송을 전담하는 화물연대 파업이 현실화하면 국내 건설 현장 셧다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충북 단양 지역 시멘트 제조사들에 따르면 하루 120~140량씩 내보내던 철도운송량이 철도파업 이후 70% 이상 감소한 상태다. 지난 9일 100량 이상 출하량을 줄인 한일시멘트는 이날도 80량 운송을 포기했다.

이날 오전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단양공장의 철도운송 상차장은 수리 중인 화물열차 1~2량만 있을 뿐 철로를 오가는 열차는 찾아볼 수 없다.

시멘트 공장의 철도 출하가 중단된 것은 지난 5일이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제천의 아세아시멘트는 모든 철도운송을 포기한 상태다.

파업 첫날만 해도 중간 저장소 비축량이 40%를 상회했으나 전날부터 일부 저장소에서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철도운송량을 서둘러 회복하지 못하면 대부분의 저장소에서 유사한 상황이 발행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우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 출하기지(중간 저장소) 시멘트 재고량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BCT 운송량을 확대하고 있지만 물량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인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육로운송 비중은 시멘트 전체 출하량의 20~30% 수준이다. BCT를 풀가동해도 철도운송량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BCT 기사 등으로 구성된 화물연대까지 파업하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 "화물연대의 파업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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