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다시 뜬다…"주주환원책 기대감↑"
KB금융, 올 들어 7%대↑…외인 매수세
"코스피 대비 초과상승세 전환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 13일 서울 시내의 한 ATM기 앞으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13.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20659630_web.jpg?rnd=2025011310543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 13일 서울 시내의 한 ATM기 앞으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13. [email protected]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은행 종목들이 담긴 KRX은행지수는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3.99% 상승했다.
KB금융(7.72%), JB금융지주(6.02%), BNK금융지주(5.80%), DGB금융지주(5.01%), 신한지주(4.93%), 하나금융지주(3.17%), 기업은행(2.51%)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지는 고환율 국면 속에서도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적극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KB금융을 598억원, 우리금융지주를 42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졌던 지난해 12월3일 이후 연말까지 10%대 급락했던 은행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환율 급등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추가 주주환원을 노리고 들어가기에 적합한 구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실적보다 1분기 중 발표할 추가 주주환원책이 향후 주가를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1월 은행업 주가는 환율이 급등했던 지난해 12월과 달리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달 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새로운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모든 은행들이 지난해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하면서 위험가중자산 성장률 관리를 통한 자본비율 방어와 초과 자본을 활용한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밝혔고 올해 주가 향방은 이를 얼마나 잘 이행하는가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에만 은행주를 약 6660억원 순매도했고, 4분기 순매도 규모는 9420억원에 육박했다"며 "올해 1월부터 외국인 매도세가 현저히 약화했고, 일부 순매수로 전환되고 있어 은행주 주가 조정 현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는 향후 다시 코스피 대비 초과상승세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며 KB금융과 하나금융, BNK금융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KB금융은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했고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3.8%를 웃도는 높은 자본비율로 의미 있는 주주환원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밸류업 우려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 하나금융과 펀더멘털 개선 추세가 이어질 수 있는 BNK금융 등에도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원 역시 "각종 불확실성이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는 만큼 은행 업종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며 "최선호종목은 KB금융이며 관심종목은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라고 밝혔다.
은 연구원은 "높아진 외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지원 확대가 기대된다"며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 연기, 해외법인 출자금 등 비거래 성격 자산에 대한 자본규제 완화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도 "현 은행주 밸류에이션은 여러가지 우려들이 반영된 수준"이라며 "올해도 주주환원율 우상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최선호종목으로 업종 내 자본비율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KB금융, 시중은행 중 높은 주주환원수익률을 보이는 하나금융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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