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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외환보유액 4110억달러…4년7개월래 '최저'

등록 2025.02.05 06:00:00수정 2025.02.05 06: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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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말 외환보유액

[서울=뉴시스] 서울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옮기는 모습. 2023.02.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옮기는 모습. 2023.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10억 달러로 떨어지며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원·달러 상승세에 외환당국이 변동성 완화 조치에 나선 결과다. 올해 1월에는 1470원대로 치솟은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당국이 달러 매도에 나선데 다 분기말 효과 소멸에 따른 금융기관의 외환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영향이 작용했다. 글로벌 외환보유액 순위는 17개월째 세계 9위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10억1000만 달러로 전월말 4156억 달러보다 45억9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달 만에 하락으로 지난 2020년 6월 기록한 4107억5000만 달러 이후 최저치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부터 시작된 정국 불안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관세 및 불법 이민자 정책 등에 원·달러가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자 외환당국이 시장 변동성 완화조치에 나서 달러를 매도한 이유가 크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확대 와 분기말 효과 소멸에 따른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영향받았다.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 650억 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를 맺고 있다. 국민연금이 끌어다 쓸 경우 외환 보유액이 감소하지만 만기시 환원되며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치게 된다.

김영웅 한은 국제국 외환회계팀 과장은 "분기말에는 은행들이 외화예수금을 예치하며 증가하는데 1월이 되면서 다시 빠져나가면서 감소한 영향이 작용했다"면서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영향도 있었지만, 6개월이나 1년 이후에는 다시 돌아오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20억2000만달러로 전월(3666억7000만 달러)보다 46억5000만 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7000만 달러 늘어난 252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SDR(특별인출권)은 147억2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고, IMF포지션은 42억 달러에서 41억9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4156억 달러로 9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3년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를 탈환했지만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바 있다.

중국은 635억 달러 감소한 3억2024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83억 달러 줄어든 1억23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위스와 인도는 각각 156억 달러와 237억 달러 감소한 9094억 달러와 6357억 달러를 보였다.

러시아는 6071억 달러로 5위를 차지했고, 대만은 13억 달러 감소한 57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29억 달러 줄어든 4366억 달러를 보였다. 홍콩과 독일은 각각 36억 달러와 87억 달러 감소해 4215억 달러와 3779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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