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서경호 실종선원 7명 어디에…침몰 추정 선체수색 난항

여수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전복 뒤 침몰 추정

3명 사망·4명 구조…실종자 7명 중 일부는 선내 있을 듯

음파탐지기로 '오리무중' 선체 찾기 집중…기상이 변수

[여수=뉴시스] 박기웅 기자 = 9일 오전 1시41분께 전남 여수시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대형트롤선박 침몰 추정 사고가 발생, 구명 뗏목에 탄 선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2025.0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139t급 어선 22서경호에 타고 있던 선원 14명 중 7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생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실종 선원 일부가 남아있을 것으로 보이는 선체의 행방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기상 여건이 변수다.

여수해양경찰서는 9일 오전 1시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사라진 139톤급 저인망 어선인 대형트롤선박 22서경호(승선원 14명·부산 선적)가 침몰됐다고 잠정 판단, 전방위 수색을 벌이고 있다.

실종선원은 한국인 5명, 인도네시아·베트남 각 1명 등 총 7명이다.

현재 해경은 경비함정 23척, 항공기 8대, 유관기관 7척, 민간어선 15척 등을 동원, 사고 해역 반경 5㎞를 4개 구획으로 나눠 집중 수색 중이다.

특히 해경은 "배가 뒤집히기 직전 몇 명은 구명뗏목을 타고 몇 명은 바다로 뛰어내렸다. 일부는 아직 선체에 남아있을 것 같다"는 생존 선원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전복 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체 안에도 일부 실종 선원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선체를 찾고자 사이드스캔 소나(SONAR·수중음파탐지기)까지 동원해 수색 중이나, 현지 해상 기상이 나빠 진척은 더디다고 전했다.

[여수=뉴시스] 박기웅 기자 = 9일 오전 1시41분께 전남 여수시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대형트롤선박 침몰 추정 사고가 발생, 해경이 구명 뗏목에 타고 있는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2025.0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역구조본부장을 맡은 이명준 서해해경청장(치안감)도 헬기를 타고 사고 해상으로 향해 직접 지휘한다.

22서경호에 타고 있던 선원 14명(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베트남 각 3명) 중 7명은 구조됐다. 다만 선장 A(66)씨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3명은 모두 숨졌다. 나머지 구명뗏목에 탄 채 구조됐던 외국인 선원 4명은 인근 고흥 나로도 축정항에 도착하는 대로 병원으로 옮겨진다.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여수해경은 일단은 실종자·선체 수색에 집중하지만 "조업을 위해 항해 도중 바람과 파도에 부딪힌 선체가 뒤집혔다"는 선원 진술을 확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여수=뉴시스] 9일 오전 1시41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톤급 대형트롤선박 A호(선원 14명 탑승·부산 선적)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 여수해경이 현장에서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 여수해경 제공) 2025.0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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