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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수 아들, 자광홀딩스 특혜 채용" 의혹…검찰 고발

등록 2025.03.13 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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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고발장' 제출

부안군수·자광대표 "전혀 근거없어" 즉각 반박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전주시민회 및 진보당 김제부안 지역위원회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주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안군과 자광홀딩스 간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13.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전주시민회 및 진보당 김제부안 지역위원회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주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안군과 자광홀딩스 간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13.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시민단체들이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와 전은수 자광홀딩스 대표 간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피고발자가 된 권 군수와 전 대표는 전혀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전주시민회 및 진보당 김제부안 지역위원회는 1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주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권 군수와 전 대표 간의 비리 채용 및 뇌물수수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부안군과 자광홀딩스는 지난 2022년 4월 변산해수욕장 일대 휴양콘도 조성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 실시를 위해 같은 해 12월 부안군 소유 체비지 매매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자광홀딩스는 매매계약을 맺고 바로 지급하는 계약금 26억원 외에 최대 6개월 이내에 납부해야 하는 중도금과 잔금 238억원을 아직까지도 지급하지 않았다. 부안군은 잔금 미지급에도 계약해지 대신 납부 기한을 연장해줬다.

이들은 군과 자광홀딩스 사이에 있던 콘도 협약 기간 동안 권 군수의 아들이 자광홀딩스에 취업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광홀딩스 측이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권 군수의 아들을 특혜 채용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들은 "채용 의혹은 명백한 뇌물 제공 및 대가성 금품 수수"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전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권 군수와 전 대표는 이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 군수는 "아들이 자광홀딩스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21년 8월이고 체비지 매매계약은 지난 2022년 12월이다. 1년이 훨씬 넘는 기간인데 무슨 영향을 줬겠느냐. 채용 역시 공채를 통해 공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됐다"고 특혜 채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권 군수는 "잔금 유예도 군 조정위원회에서 절차를 밟고 진행한 것이다. 공식적 행정 절차를 진행했다"며 "이런 의혹이 도는 것이 정말로 기분이 나쁘다.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 역시도 "채용은 공채로 진행됐다. 가족관계 등은 일절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이었다"며 "오히려 합격자를 대면하는 자리에서 '자신이 군수 아들이다'라는 말을 듣게 되니 저희도 당시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정식적으로 절차를 밟아 채용됐고, 출근도 성실히 하고 월급 역시도 직급에 맞게 받았다. 특혜라고 할 부분이 전혀 없는데 고발을 한다고 하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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