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항공사로"…조원태의 도전, 결실 맺다
통합 항공사 출범 눈앞에
아시아나 인수 14개국 승인
위기 돌파한 전략적 경영
실적과 수상으로 증명된 리더십
'고객 중심' 철학 변함없어
새로운 CI로 미래 비전 제시

3월 11일 열린 대한항공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제공=대한항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로서 세계 유수 글로벌 항공사와 당당히 경쟁하고, 우리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내리겠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를 마친 뒤 내놓은 첫 메시지다.
대한항공은 2019년 조 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6년간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해왔다.
특히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리더십 아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나아가 세계 10대 항공사로의 재편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조 회장은 올해 4월 취임 6주년을 맞는다.
반세기 동안 국내 최대 항공사로 자리 잡은 대한항공은 조 회장 취임 이후 혁신과 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항공사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던 상황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대응력은 위기 경영의 교과서로도 회자된다.
지난해에는 14개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며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았다. 통합 항공사로의 도약은 현실이 됐다.

지난해 5월 열린 ATW 항공업계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 조원태(왼쪽에서 세번째) 한진그룹 회장이 카렌 워커 ATW 총괄 편집장,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항공사 및 유관 단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성과는 외부에서도 인정받았다.
한국경영학회는 지난해 8월 조 회장에게 '제39회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여했다. 이는 조중훈 창업주(제5회), 조양호 선대회장(제22회)에 이은 3대 수상으로, 국내 최초의 사례다.
조 회장의 경영은 수익성에서도 성과를 드러낸다.
대한항공은 2020년 2분기부터 실적 신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매출은 14조5751억원, 영업이익은 1조5869억원. 지난해에는 매출 16조1166억원, 영업이익 1조9446억원을 기록했다.
조 회장이 강조하는 경영 중심축은 '고객'이다.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공식석상에서 항상 '고객'이라는 단어를 강조해왔으며, 올해 신년사에서도 총 15차례 언급했다.
조 회장은 "통합 항공사의 서비스는 과거와 달라야 하며,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며 고객 중심 경영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4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으로의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서로 맞춰 가기 위해 노력과 극복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걸어갈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3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KE Way'라는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를 발표했다. 약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독립 운영한 뒤 하나의 항공사로 출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 체계 아래 기업의 존재 이유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로 정의하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는 임직원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객 감동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은 선언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41년 만에 새로운 CI와 로고를 발표하며,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글로벌 11위 항공사 규모에 해당하며,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며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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