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면 조명·TV 알아서 꺼진다…삼성, '스마트싱스' 업데이트

'삼성 헬스' 연동으로 최적의 수면 환경 제공

스피커로 음성 메시지 전송…'방송하기' 도입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1분기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사진은 갤럭시 나우 브리프의 수면 환경 요약 카드(왼쪽)와 스마트싱스에서 제공하는 수면 환경 상세 리포트. (사진 = 삼성전자 뉴스룸) 2025.04.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사용자가 잠들면 조명과 TV가 꺼지고, 아침에 일어나면 커튼이 열리며 취향에 맞는 음악이 재생된다. 밖에 있는 사람이 집 안에 있는 스피커를 통해 가족에게 음성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보다 향상된 인공지능(AI) 홈 경험을 위해 1분기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 헬스' 연동으로 최적의 수면 환경 제공

스마트싱스는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조도 등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연결된 기기와 센서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제어해왔다. 올해 초 도입된 '수면 환경 리포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지난밤 수면 환경을 요약해 보여주고 쾌적한 수면을 위한 개선 방안도 제안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갤럭시 워치나 갤럭시 링 등에서 수집한 수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삼성 헬스에서 취침 또는 기상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정보를 활용해 해당 시간에 맞춰 커튼, TV 등 주변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루틴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잠들면 조명과 TV가 꺼지고, 아침에 일어나면 커튼이 열리며 취향에 맞는 음악이 재생된다. 이제는 수면 행동에 따라 집 안 환경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자동화까지 가능해졌다.

계절 맞춤 관리·방학 모드 등 설정

스마트싱스는 특정 시간이나 요일은 물론 일출, 일몰, 날씨 등 다양한 조건에 맞춰 자동화 루틴을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여기에 더해 주간, 월간, 연간 단위의 반복 실행 설정이 가능해지면서 루틴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예를 들어 매년 환절기에 맞춰 건조한 겨울에는 가습기가 자동으로 작동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봄에는 공기청정기 강도가 높아지는 '계절 맞춤 관리'가 가능하다. 매 방학 시즌 아이들의 달라진 기상 시간을 감안해 자동으로 블라인드와 조명을 조정하는 '방학 모드' 설정도 할 수 있다.

또 2025년형 TV에는 자동화 루틴에 '삼성 TV 플러스' 채널 설정이 새롭게 포함됐다. 지정한 시간에 TV가 자동으로 켜지고 즐겨보는 채널로 전환되어 아침에 눈을 뜨면 삼성 TV 플러스의 뉴스 채널을 바로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1분기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사진은 취침/기상 조건과 '삼성 TV 플러스'를 연동한 루틴 설정 화면(왼쪽)과 음성 메시지를 스마트싱스에 연동된 집 안 스피커로 송출할 수 있는 방송 기능. (사진 = 삼성전자 뉴스룸) 2025.04.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피커로 음성 메시지 전송…'방송하기' 기능 도입

삼성전자는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을 돕기 위해 스마트싱스에 '방송하기'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스마트싱스에 연동된 스피커나 사운드 바를 통해 음성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외출 중인 부모가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곧 집에 도착해, 간식 먹고 있어"라고 음성 메시지를 보내면, 집 안 스피커에서 해당 메시지가 자동으로 재생된다. 

캄 온보딩 적용 기기 확대…추후 글로벌 확대

삼성전자는 2023년 말부터 삼성닷컴이나 삼성스토어에서 구매한 삼성 가전에 대해 주문부터 배송, 스마트싱스 앱 연결까지 제품 정보가 자동으로 연동되는 '캄 온보딩' 기능을 제공해 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캄 온보딩 기능은 삼성 제품을 넘어 스마트싱스와 호환되는 타사 기기까지 확대됐다. 한국을 시작으로 추후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스마트싱스 연동 파트너사 기기들을 삼성닷컴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데 올해부터는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를 더욱 늘려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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