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의회 “산나물축제 입찰공고 부실…사실상 무용지물”
입찰공고에 용역산출 기초조사서 누락

9일 태백시의회 위원회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사진=태백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가 오는 5월 개최할 예정인 ‘2025 천상의 산나물축제’가 입찰공고 과정에서 부실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태백시의회는 9일 열린 의원 간담회에서 해당 문제를 지적하며, 축제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논란은 2025 천상의 산나물축제의 행사대행 용역 입찰과 관련된 사항에서 비롯됐다.
태백시 장성동 장성 탄탄마당 일원에서 5월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인 이 축제는 약 2억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특산물인 산나물의 우수성 홍보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행사대행 용역 입찰에 있어, 과업지시서에 필수적인 ‘용역산출기초조사서’가 누락된 사실이 밝혀졌다.
고재창 태백시의회 의장은 이날 “용역산출기초조사서가 누락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기초조사서를 통해 관련 비용을 산출하는데 필요한 기본 자료가 빠져 있어 공정한 입찰과 예산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축제장에 필요한 시설물(몽골텐트, 의자 등)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세부사항이 빠져 있다는 점에서, 해당 입찰공고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행정의 공정성과 일관성이 결여된 문제는 이전의 태백산 눈축제에서도 있었으며, 이번에도 재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연태 의원은 이번 축제의 중요한 요소인 산나물 브랜드화와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태백지역만의 특색 있는 산나물 브랜드를 확립하고, 체험·채집 프로그램 및 체험존 부스 설치 등을 통해 전국 단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미영 의원은 “산나물축제의 차별화를 위해 외부 가수 섭외보다는 지역 요리사를 섭외해 요리 시연 행사와 레시피북 개발, 산나물 건강 홍보관을 마련하는 등 지역만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지영 의원은 “산나물 축제를 지역 관광지, 식당 등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 등의 프로그램으로 활성화시켜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숙 의원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차공간과 편의시설 확보에 철저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눈개승마 등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고, 요리개발을 통해 축제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욱 부의장은 보건소의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국가 및 시의 지원 비율을 동일하게 적용해 줄 것과 함께 대상포진 예방접종에 대한 지원 확대를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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