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독일 머크, 5.6조에 美 바이오 인수…'암·희귀질환' 인기

등록 2025.04.29 10:18:35수정 2025.04.29 12:1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종양과 희귀질환분야 인수 및 기술거래 활발

FDA 해고 등 美정책변화로 거래 지연 지적도

[서울=뉴시스] 독일 머크가 중증 희귀질환 및 암에 집중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 스프링웍스를 39억 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로 인수한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독일 머크가 중증 희귀질환 및 암에 집중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 스프링웍스를 39억 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로 인수한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독일 머크가 중증 희귀질환 및 암에 집중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 스프링웍스를 39억 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로 인수한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독일 머크는 28일(현지 시간) 스프링웍스(SpringWorks)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당 47달러의 현금으로, 39억 달러의 지분 가치를 나타낸다고 했다.

이번 인수로 머크는 헬스케어 사업의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프링웍스는 중증 희귀질환 및 암 환자 삶 개선에 전념하는 바이오제약기업이다.

데스모이드 종양이 있는 성인을 위한 최초의 유일한 FDA 승인 의약품인 '옥시베오'와 신경섬유종증 1형 환자를 위한 첫 FDA 승인 의약품 '고메클리'를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다. 고형암과 혈액암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표적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피터 귄터 머크 헬스케어 부문 CEO는 "희귀암 분야에서 스프링웍스와 리더십을 구축하고 추가 투자를 위해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종양 및 희귀질환 분야에 투자하기 위한 거래가 계속 잇따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벨기에 생명공학기업 에소바이오텍을 최대 10억 달러(약 1조4400억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에소바이오텍은 유망한 초기 임상 활성을 보인 생체 내 세포 치료제 분야를 개척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플랫폼 기술(ENaBL)은 면역 체계가 암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 BMS는 미국의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항암제 개발 파트너사 투세븐티바이오를 약 2억6800만 달러(약 41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2013년부터 BMS의 CAR-T 치료제 '아베크마'를 함께 개발해왔던 관계다.

GSK도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IDRx를 11억5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GSK는 IDRx가 개발한 표적항암 물질 'IDRX-42'를 확보하게 된다. 이 물질은 위장관기질종양에서 발현되는 KIT 유전자 변이를 겨냥한다.

다만, FDA의 대규모 해고를 포함한 미국 정책 변화로 인해 활발한 M&A의 한 해가 될 거란 전망과 달리, 거래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머크 거래의 경우 증권가 예상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는데, 미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도전 과제들이 최종 입찰 가격에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