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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공감할 브로드웨이 대표 블록버스터"…뮤지컬 '위키드'

등록 2025.04.30 21:39:01수정 2025.04.30 21: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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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 13년 만 내한 공연 앞둬

"작은 사랑이 세상 바꿀 수 있단 메시지"

"초록 물결이 돌풍돼서 '초록 홀릭' 될 것"

뮤지컬 '위키드'에 출연하는 코트니 몬스마와 셰리든 아담스. (사진=에스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뮤지컬 '위키드'에 출연하는 코트니 몬스마와 셰리든 아담스. (사진=에스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두 마녀'가 한국을 찾았다.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을 앞둔 '엘파바' 역의 코트니 몬스마와 '글린다' 역의 셰리든 아담스가 30일 서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공동인터뷰를 가졌다. 뮤지컬 슈퍼바이저 데이비드 영도 함께 자리했다.

2003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위키드'는 전 세계 16개국에서 7000만명 이상 관람한 작품이다.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세계적 시상식에서 100여 개의 트로피를 석권했다.

지난해 가수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가 출연한 동명 영화가 개봉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초연 20주년을 맞아 시작된 '위키드' 투어는 호주에 이어 지난달 싱가포르를 거쳐 오는 7월 한국에 상륙한다.

국내 내한 공연은 2012년 초연 이후 13년 만이다.

몬스마는 "다양한 곳에서 이렇게 멋진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며 내한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 자체가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블록버스터다. 의상과 세트 등도 훌륭하게 만들어졌다"며 "어떤 사회나 시대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작품이 많이 사랑 받을 것 같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담스는 "곡뿐 아니라 이야기도 잘 쓰였다. 인류가 예전부터 궁금해했던 것들, 호기심을 가졌던 것들을 다루고 있어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 같다"며 '위키드'의 꾸준한 인기 비결을 짚었다.
뮤지컬 '위키드' 공동 인터뷰가 30일 서울 현대카드 언더스케이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셰리든 아담스(왼쪽)와 코트니 몬스마. (사진=에스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뮤지컬 '위키드' 공동 인터뷰가 30일 서울 현대카드 언더스케이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셰리든 아담스(왼쪽)와 코트니 몬스마. (사진=에스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위키드'는 오랜 시간 공연하면서 시대에 맞춰 변화를 주기도 했다. 이번 한국 무대에서도 이전과 다른 부분을 볼 수 있다.

영 슈퍼바이저는 "이번 프로덕션에서는 음악의 속도감을 올린 부분이 있다. 모던해진 사회에 걸맞게 음악도 가벼워지고, 발랄하도록 반영했다. 개그 같은 부분도 현재에 맞게 바뀐 부분이 있으니 찾아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몬스마는 "세상이 발전해 나간 만큼 나의 글린다도 바뀌어왔을 것"이라며 "발전된 사회에 맞는 버전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작가 그레고니 맥과이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위키드'는 초록색 피부의 '엘파바'와 금발 마녀 '글린다'가 마법 같은 우정을 쌓다 '마법사'의 초대를 받아 에메랄드 시티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아담스는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작은 사랑이 먼 길까지 닿을 수 있다. 내가 조그만 사랑을 줌으로써 세상이 바뀔 수도 있다. 섣부른 판단을 하기 보다 사랑을 전하자는 것이 작품에서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몬스마는 "각자의 삶에서 자신의 위치가 다 다를 것"이라면서 "작품을 보시면 내가 있는 곳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뮤지컬 '위키드' 공동 인터뷰가 30일 서울 현대카드 언더스케이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데이비드 영 뮤지컬 수퍼바이저. (사진=에스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뮤지컬 '위키드' 공동 인터뷰가 30일 서울 현대카드 언더스케이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데이비드 영 뮤지컬 수퍼바이저. (사진=에스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 슈퍼바이저는 2012년 한국 초연 때도 '위키드'와 함께했다.

그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사람에게 좋은 기억이 남았다"며 "당시 마지막 공연을 잊지 못한다. 출연자 출입구에 축구팬들 만큼 많은 관객들이 모여 넘버인 '포 굿'을 불러줬다. 그 광경에서 느낀 열정을 잊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도 관객들이 그렇게 해주시길 바란다"며 웃었다. 

처음 한국을 찾은 몬스마와 아담스는 설렘을 드러냈다.

몬스마는 "한국에 온다고 했을 때 신이 났다"며 활짝 웃었다. 아담스는 "한국 관객들이 열정적이고 뮤지컬에 대한 사랑이 크다고 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반겨주고 계신데, 이런 관심과 사랑에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며 약속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국 프로듀서인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는 "'위키드'의 진정한 마법은 다름을 인정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데서 시작한다고 하고 싶다. 내가 선택한 삶의 첫발을 내딛고, 나의 한계에 도전하는 여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라며 "13년 만에 돌아온 초록 물결이 돌풍이 돼서 대한민국을 '초록 홀릭'으로 몰아넣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위키드'는 7월12일부터 10월2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아트홀에서 공연한다. 11월 두산 드림시어터, 내년 1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도 관객들을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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