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도 아는 K바이오 벤처 '자금난'…"가능성 큰데, 왜?"
"자금조달 못해 개발 스톱…지원해줘야"
![[서울=뉴시스] 신약 개발을 멈출 정도로 팍팍해진 한국 바이오 벤처의 주머니 사정은 빅파마(대형 글로벌 제약사)도 우려할 정도였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1768094_web.jpg?rnd=20250212091923)
[서울=뉴시스] 신약 개발을 멈출 정도로 팍팍해진 한국 바이오 벤처의 주머니 사정은 빅파마(대형 글로벌 제약사)도 우려할 정도였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신약 개발을 멈출 정도로 팍팍해진 한국 바이오 벤처의 주머니 사정이 알려지면서 빅파마(대형 글로벌 제약사)도 우려하고 있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기업 MSD의 야시로 코지 한국·일본지역 사업개발·라이센싱(BD&L) 총괄은 지난 9일 ‘바이오코리아 2025’에서 “한국에 능력있는 바이오텍이 많은데, 자금 부족 때문에 더 이상 연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얘길 기업들에게 들었다.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오코리아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바이오텍의 기술력이 눈에 띄게 빠르게 성장했다고 입을 모았다. 빠른 속도와 과감한 연구 설계가 한국 바이오텍의 강점이라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야시로 총괄은 “한국은 단백질 표적 등 모든 측면에서 다양하고 독창적”이라며 “특히 표적의 경우, 겁을 안내고 새로운 표적에 도전하므로 과학적으로 의미 있다. 속도도 매우 빠르다. 의사 결정이 빠르고 우리의 피드백을 몇 달 후 바로 데이터에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바로 자금 부분”이라며 “최근 많은 기업이 더 이상 투자받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더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다는 얘기를 기업들에게서 들었다. 데이터를 확보하고 진화하기 위해선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이들 기업에 자금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또다른 글로벌 제약사의 사업개발(BD) 임원 역시 “한국 바이오텍의 사이언스는 훌륭하다”며 “인상적인 것은 발전 속도인데, 2023년 첫 미팅 후 관계를 이어왔던 회사가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바이오 산업의 저력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많은 벤처들이 자금 관련 어려움을 겪는 걸로 안다. 관련 문제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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