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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난장 '와글와글 실학' 6월4~6일 실학박물관서

등록 2025.05.18 11: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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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

'21세기 실학포럼', 문화공연 '실학연희' 등

2024 실학연희 줄타기 공연(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 실학연희 줄타기 공연(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실학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제시하는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정책난장 '와글와글 실학'이 다음 달 4~6일 실학박물관에서 열린다.

18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1세기 실학포럼'과 문화공연 '실학연희(實學演戲)'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1세기 실학포럼에서는 ▲공직가치와 실학 ▲스타트업과 실학 ▲기후변화와 실학 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주요 과제에 대한 실학적 접근과 해법을 모색한다.

행사 첫날인 6월4일에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담긴 공직자의 자세를 오늘날 공직사회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공직가치와 실학' 포럼이 열린다. 김태희 다산연구소 이사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저자 노한동 작가,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 팀장이다' 저자 장보웅 수원시 사무관,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이어지는 '스타트업과 실학' 포럼에서는 자연과 공존하며 창업의 길을 걷는 창업가들이 참여해 실학적 창업의 의미를 함께 나눈다. 숲을 지키는 창업(임미려, DMZ숲 대표), 플라스틱 업사이클링(박준석, 사단법인 트루 사무총장), 변화하는 기후환경을 활용하는 창업(홍창욱, 농업회사법인 공심채 대표), 지역·자연과 공존하는 예술창업(오승희, 그레잇테이블 대표) 등 각 분야 창업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홍미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성장도약팀 과장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사회적경제창업 및 성장지원 방안을 소개하고 발표자·청중 등 포럼 참가자가 함께 사람과 사회, 자연을 모두 이롭게 하는 창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전 포럼이 끝난 뒤에는 '삼치와 이기리'의 런치콘서트가 마련돼 관객에게 따뜻한 음악 선물을 전한다. 친자매 밴드 '삼치와 이기리'는 자연과 풍경, 가족과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어린 시절의 추억과 일상 속 이야기를 아련하고 유쾌하게 노래하는 감성 듀오다. 두 사람은 실학박물관의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어루만지는 노래로 공연장을 채울 예정이다.

2024년 21세기 실학포럼(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년 21세기 실학포럼(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환경의 날인 6월5일에는 '기후변화와 실학' 포럼이 진행된다. 강금실 도 기후대사가 이끄는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이 협력하고, 지구와 사람의 문화예술플랫폼 '지구아이(EARTH EYE)'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강연과 공연을 결합한 렉처퍼포먼스 형식을 시도한다.

행사는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오늘날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그 중요성을 알린다. 제55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23년부터 경기도 기후대사로 위촉돼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국제사회와 기후정책을 공유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어 소나무를 통해 기후변화의 과정을 살펴보는 공우석 기후변화생태계연구소 소장의 강연과 실학·지구법학·헌법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오동석 아주대 법학 전문대학원 교수의 강연 등이 진행된다.

 또 청년 기후 활동가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음악극 '왓데이쇼'가 공연돼 비인간 주민과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창작 음악극은 지구아이 대표 강영덕과 2025년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받은 김솔지가 공동 연출을 맡았고,배우 이건희, 소리꾼 송현주 등이 출연한다. 행사 종료 뒤에는 네트워킹 파티 '지구촌 잔치 실학장터'가 열려 참여자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놀이패 죽자사자(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놀이패 죽자사자(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월6일 다산정원에서는 문화공연 '실학연희' 공연이 열린다. 지난해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실학연희'는 올해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현충일을 기념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말자는 해학적 위로를 건넨다.

이날 무대에는 벽사진경(辟邪進慶)의 뜻을 담은 북청사자놀음, 국태민안(國泰民安)의 뜻을 담은 비나리, 줄광대가 줄 위에서 다양한 재주를 선보이는 줄타기 공연 등을 선보인다. 사물놀이 창시자로 알려진 이광수 명인을 비롯해 국가무형유산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 명인, 북청사자놀음 공연팀 죽자사자, 남양주 지역 풍물패 유랑농악단 등이 다산정원을 배경으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실학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필국 관장은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실학자들이 현실 문제를 고민하며 백성을 위한 학문을 펼쳤듯이, 이번 정책난장 행사가 오늘날 우리 사회 문제를 실학 정신으로 새롭게 풀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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