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아들 성폭력적 발언 확인돼…李, 입장 표명해야"

TV 토론회 '젓가락 발언' 두고는 "순화했지만 표현 수위 국민께 사과"

"이재명, 아들 발언 알고 있으실 듯…굉장히 위선적인 행동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들 논란에 대해) 오히려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지난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권영국 후보에게 음담패설에 가까운 글을 쓰고 하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물어본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장남 되시는 분이 실제로 해당 발언을 하신 것으로 이제 보도에서 확인이 됐다"며 "지난 하루 동안 민주당이나 주변 조직들에서 그 내용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엄청나게 메신저에 대한 공격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분의 실체를 이제 국민들이 좀 아셔야 된다"고 했다.

TV 토론회에서의 이른바 '젓가락 발언'을 두고 공식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썼다는 표현 중에서 굉장히 이제 중립적인 용어로 순화해서 물어본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서 불편하신 부분이 있었다면 그런 표현의 수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사과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TV토론회) 발언이 사실에 가까운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확인해 주기보다는 오히려 메신저를 지적하고, 검증하려고 질문을 던진 사람을 공격하려고 들었던 것"이라며 "권영국 후보가 2차 토론에서 저에게 여성 혐오 등 공격을 해오셨던 분이라서 그분에게 기준이 어떻냐고 물었던 것이다. 그에 대해 답을 거부하시고 하는 것이 아마 진보 진영의 위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이 혐오의 언어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독한 언어로 획책하는 분열의 정치 이제 멈춰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저는 이상한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 발언 자체를 본인의 아들 되시는 분이 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실 것 같다"며 "공소장에 확인된 발언들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의 성폭력적 발언들이 많다. 이재명 후보가 그에 대해서 오히려 입장을 표명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또 "(발언) 수위에 대해서 제가 조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평가를 받겠다"며 "이 발언에 대해서 사실관계는 이미 검증이 되어 있는 상황이고 저는 글을 통해서 사실 이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위선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에서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해당 발언이 사실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든 우격다짐으로 덮고 나가야 되는 상황이라서 공세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제가 끝내 단일화에 응하지 않으니까 본인들 나름대로 표를 가져가야겠다는 심리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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