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산업대출 17.3조↑…불확실성에 시설자금 대출은 부진
한은,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산업대출 17.3조 늘며 1979.5조 기록
운전자금, 대출 재취급에 확대
시설자금, 대내외 불확실성에 부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72억7000만 달러(79조250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으로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15대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4개월만에 수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5.06.01.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1/NISI20250601_0020834914_web.jpg?rnd=2025060113061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72억7000만 달러(79조250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으로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15대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4개월만에 수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5.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1분기 기업과 자영업자 빚이 17조3000억원 늘며 증가세가 확대됐다. 기업들이 연말 재무비율 관리에 나선 후 대출을 재취급한 영향이다. 다만 트럼프 관세에 따른 무역 환경 변화와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시설자금은 부진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올해 1분기 증가폭은 17조3000억원 증가해 1979조50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3조3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지만, 지난해 1분기(27조원) 증가폭에는 미치지 못한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대출은 지난해 4분기 1조6000억원 감소에서 8조원으로 확대됐다. 서비스업 대출은 3조9000억원 증가에서 7조8000억원 증가로 높아졌다. 건설업은 1조2000억원 감소에 3000억원 감소로 하락폭을 축소했다. 건설기성액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서비스업은 3조9000억원 증가에서 7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방을 중심으로 상업용부동산 부진과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부동산업 감소에도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이 올랐다. 기타는 1조1000억원 증가에서 6000억원 증가로 상승폭이 줄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3조4000억원 감소에서 9조5000억원으로 상승 반전했다.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상환했던 대출을 재취급한 계절적 효과가 나타나면서다.
시설자금은 6조7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다만 1년전(12조3000억원 증가)의 2/3 수준에 불과하다. 기업들이 주요국 및 우리나라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에 일단 관망하며 시설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이 1조7000억원 증가에서 13조8000억원 증가로 오름세가 확대됐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조6000억원 증가에서 3조5000억원 증가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규모별로 예금은행에서 대기업과 개인사업자는 증가 전환을, 중소기업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1분기 산업별대출금의 경우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면서 "시설자금투자의 경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는 점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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