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무궁화잎 해충피해 70% 줄인다…'친환경 방제기술' 개발

등록 2025.06.11 11:34:51수정 2025.06.11 14:18: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립산림과학원, 친환경방제기술 상용화

특허 등록 이어 유기농업 자재로도 등록

[대전=뉴시스] 무궁화 잎을 갉아먹는 해충인 큰붉은잎밤나방을 농악없이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교미교란제개발됐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2025.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무궁화 잎을 갉아먹는 해충인 큰붉은잎밤나방을 농악없이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교미교란제개발됐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2025.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나라꽃 무궁화의 천적을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 방제기술을 확보하고 민간기업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무궁화의 잎을 갉아먹는 해충인 큰붉은잎밤나방(왕붉은잎큰나방)의 성페로몬을 합성·동정하고 이를 활용한 교미교란제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교미교란제는 해충의 성페르몬과 동일한 물질을 인공적으로 대량 방출해 수컷이 암컷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혼란을 유도하는 해충 방제기술이다.

해충의 짝짓기를 방해해 번식을 차단, 2세대 개체군의 밀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해충 번식을 억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교미교란제를 현장 실증한 결과 교미교란제를 처리한 구역에서 수컷의 유인이 효과적으로 차단됐고 유충에 의한 무궁화 잎의 식엽 피해가 약 70%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기술은 효과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특허 등록에 이어 유기농업 자재로도 등록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재 해당 기술을 친환경 방제 전문 회사인 에이디에 기술이전하고 친환경 교미교란제 제품제작에도 성공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생활권 수목 해충에 적용한 국내 최초의 교미교란제 상용화 사례다.

산림병해충연구과 김준헌 박사는 "공원이나 가로수처럼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서는 농약살포에 제약이 많은 만큼 교미교란제와 같은 친환경 방제수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광복 80주년에 무궁화 해충에 대한 친환경 방제제가 개발돼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