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이가 창백하거나 자주 피로하면…'이것' 의심해보세요"

등록 2025.06.23 05:02: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소아 철결핍성 빈혈…조기 발견 중요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른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외국인 어린이가 바닥분수대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5.06.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른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외국인 어린이가 바닥분수대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5.06.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아이 얼굴이 유난히 창백하거나 이유없이 자주 피로를 호소한다면 단순 컨디션 문제로 치부하고 넘겨서는 안 된다. 소아 철결핍성 빈혈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JW중외제약 홈페이지에 따르면 소아 철결핍성 빈혈의 증상은 쉽게 피곤해하고 활동량이 평소보다 줄어들며,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하는 것이다. 눈꺼풀 안쪽, 입술, 손바닥이 창백해지기도 한다.

소아 철결핍성 빈혈의 가장 큰 원인은 '철분 섭취 부족'에 있다. 성장기 아이는 철분 요구량이 특히 높은데, 편식을 하거나 식사량이 적을 경우 빈혈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코피나 소화기 출혈 같은 소량 출혈이 잦거나 소화불량, 위장질환으로 식사 내 영양소를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체내 철분 부족으로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소아기에 나타나는 빈혈은 만성으로 발전하면 성장과 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빈혈이 지속되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 뇌의 인지 발달이 지연될 수 있고,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성장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특히 3세 이하 영유아의 경우 한 번의 철 결핍이 장기적인 발달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소아는 식사를 통해 철분을 보충하면 철결핍성 빈혈 증상이 금세 완화될 수 있다. 식사가 어렵거나 철분 결핍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 의료진의 진찰을 받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경구용(먹는) 철분제는 비교적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메스꺼움·복통·변비 등 위장 관련 부작용으로 인해 아이가 약을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

고용량 철분주사제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고용량 철분주사제는 1~2회 투여로도 충분한 용량의 철분을 공급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과거에는 성인 위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소아 환자에게도 적정량 투여 시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되며 허가가 확대됐다.

철분주사제는 철분을 정맥으로 직접 공급하므로 경구제에 비해 흡수율이 뛰어나고 치료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어린이의 빈혈 증상은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이 초기 증상을 감기나 컨디션 난조로 착각하곤 한다"며 "아이의 작은 변화에 귀 기울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