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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피해 안돼"…임태희 교육감, 화성 열공급설비 설치 반대

등록 2025.06.20 21:48:55수정 2025.06.20 22: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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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초 인근 51m 거리 설치 예정…타 지역 사례보다 가까워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4.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화성진안 공공주택지구 내 열병합발전소 설치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임 교육감은 20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학부모가 올린 게시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화성진안 공공주택지구 내에 열공급설비가 설치될 수 있다고 해 반월초중고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크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학생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생겨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은 화성반월초 옆 열병합발전소 건립계획에 반대한다"고 명확한 의지를 전했다. 임 교육감의 이번 공개 입장 발표는 지역 학부모들의 우려를 적극 수용하고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화성시 진안동, 반월동, 기산동 일대에 면적 452만㎡ 규모의 공공주택지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 지구에는 총 14개의 교육시설(유치원 4개소, 초등학교 5개소, 중학교 3개소, 고등학교 2개소)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해당 지구 내 설치될 열공급설비가 기존 화성반월초등학교와 약 51m 위치해 있어 학부모들이 교육환경 보호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파악한 인근 지역 열병합발전소와 학교 간 거리를 보면 화성 예원초는 770m, 방교초는 580m, 수원 연무중은 724m, 영통초는 197m 가량 떨어져 있다. 용인 풍덕고는 60m 위치에 있지만 열수송관과 보일러만 설치돼 있어 실제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서는 화성 반월초 사례와는 차이가 있다.

상황이 이렇자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김인숙 교육장은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 건강 및 안전을 우선시 해 열공급설비 위치 변경 요청 등 교육환경 저해시설로 인한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서한문을 올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종 허가권한이 국토부에 있어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지만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교육감의 확고한 반대 입장을 바탕으로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위치 변경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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