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 "기준금리, 중립금리 수준…집값, 적지 않은 고려 요인"
유상대 한은 부총재 기자간담회

유상대 부총재 기자간담회 (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24일 "현재 서울 일부 지역이기는 하지만 주택 가격이 굉장히 빠르게 상승하고, 그에 따른 가계부채도 상당히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기준금리 2.5%가 중립금리 중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값에 대해 "(집값과 가계부채는) 금리 인하 사이클 중이지만 적지 않은 고려 요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집값 상승 기대를 꺾는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이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주택가격 전망은 120으로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로 5개월 연속 올랐다. 2023년 8월(+9포인트)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그는 또 "통화정책 관련 논의에서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들은 경기와 물가 흐름을 점검하면서 가계부채와 외환시장, 금융 안정 상황을 고려한다"면서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르니까 가계부채도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금통위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가와 경제 흐름만 보면 분명히 현재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지만, 가계부채나 외환 시장 등 금융 안정 상황 때문에 시기와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걸 여러번 이야기 했고 지금 더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립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추정 범위에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금통위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시 기준금리 2.75%에 대해 중립금리 상단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지난 5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인하 후 2.5%다.
유 부총재는 "장기 실질금리가 상당히 하락하면서 정책 여력을 제한시켰고, 최근에는 재정 역할과 AI 관련 투자가 늘며 중립금리가 오히려 상승했다"며 "현재 중립금리를 산출하는데 여러 가지 방법을 쓰는데 현재 기준금리 2.5%는 한은이 추정하는 범위의 중간 정도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별 금통위원 간담회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를 이유로 열리지 않다가 임기 내 마지막 금통위를 치른 후 퇴임식을 겸했던 박기영, 서영경, 조윤제 위원 간담회를 거쳐 지난해 9월 신성환 의원을 시작으로 다시 개최됐다. 3월에는 장용성 위원이 정년 연장에 대해 간담회를 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