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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장 "교통대-충북대 구성원 통합 의사 존중해야"

등록 2025.06.25 14:05:33수정 2025.06.26 16: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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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 절차 따른 통합 결정"

조길형 충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조길형 충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대-교통대 통합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조길형 충주시장이 두 대학 통합을 지지하고 나섰다.

조 시장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두 대학 구성원이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결정한 (통합)의사는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통대 전 총장들과 동문, 충주 일부 지역민들의 통합 추진 중단 요구가 잇따르자 교육부가 두 대학 통합 승인을 보류한 상황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두 대학은 2023년 9월 각 대학 구성원 찬반 투표를 거쳐 대학 통합 추진을 확정했다. 교통대 구성원의 통합 찬성률은 학생 72.4%, 교수 61.6%, 교직원 72.7%을 기록했다.

그러나 교통대 의왕캠퍼스가 있는 경기 의왕시의 반대 기류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월 의왕시의회는 '통합대학 교통대 교명유지 결의문'을 채택해 교육부와 두 대학에 보냈고, 김성제 의왕시장도 "통합의 방향성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주 시민단체는 지난 2월 '흡수통합' 반대를 외치기도 했다. 충북대와의 통합 협상에 관한 교통대의 주도권을 주문한 것이어서 통합 반대는 아니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부산대와 부산교대 등 전국 9개 국공립대 통합을 승인했으나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 승인은 보류했다. 2027년 통합 대학 출범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두 대학은 통합 대학 교명은 '충북대'로 하고 대학본부는 청주에, 산학협력단 본부는 충주에 각각 설치키로 했다. 충주캠퍼스(현 교통대) 일부 학과 정원 143명을 청주캠퍼스(현 충북대)로 옮기더라도 충주캠퍼스 현 정원을 줄이지 않기로 했다.

합의에 따라 청주캠퍼스는 다른 학과의 정원에서 143명을 줄여야 하지만 충북대는 현 정원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로라면 충주캠퍼스의 학과와 정원만 감소하게 된다.

윤승조 총장은 지난 4일 개교 120주년 기념식에서 "교통대 학생 정원 보전은 대학 통합 비전 달성의 근간이 되는 대학 구성원과의 약속"이라면서 "충북대는 명확한 이행 방안을 제시하는, 합의 준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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