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 정부 주도로"…무안 반응 제각각
지역발전 기대감 '찬성' vs 대상지 공모 아닌 일방 결정 '불만'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 전남도민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2025.06.25.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20863955_web.jpg?rnd=20250625160729)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 전남도민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2025.06.25.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군공항의 무안 이전을 기정사실화한 채 '정부 주도'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지역내 의견 분분하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호남의 마음을 듣다'란 주제의 타운홀 미팅에서 군공항 이전과 관련 "국가적으로 책임지고 정부에서 주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 국방부, 기재부, 국토부 등 6자 기관이 참여하는 TF팀을 대통령실에 꾸리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무안군에 실현가능한 광주시의 지원방안 마련과 국가 중요기관 전남 유치에 따른 전남도의 부담 등도 주문했다.
또 무안군이 갖고 있는 광주시 지원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군공항 이전 SPC(특수목적법인)에 무안군이 참여하고, 수익금 처분에 대한 우선권 부여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산 군수는 "국가 주도로 이전사업이 추진되고, 피해에 대한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적용된다면 주민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해 군공항 무안 이전에 다소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사자인 무안 주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그동안 주민들이 요구했던 군공항 이전의 국가주도가 수용되면서 반기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군공항 이전을 찬성한다"는 한 주민은 "그동안 답답했던 군공항 이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군공항 이전으로 많은 지원이 이뤄진다면 지역발전도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대상지 선정을 공모방식이 아닌 무안으로의 이전을 사실상 확정한데 대해선 잘못된 결정이라 주장하며, 광주시 지원에 대한 불신은 여전했다.
주민 김모(53)씨는 "광주시장도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한 상황에서 광주시의 1조원 지원에 대한 실현가능성을 믿어도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장기적인 계획은 없고 단순히 눈앞에 불만 끄는데 급급한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무안읍 주민 박모(60)씨는 "주민들이 요구한 사항을 일부 수용한 것은 진보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방적으로 이전 대상지를 확정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면서 "지역의 백년대계를 보장하는 미래먹거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군공항 이전은 사실상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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