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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HK+사업단, 성경으로 역경 해석한 책 출간

등록 2025.07.21 17: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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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세기 프랑스 예수회 신부들의 역경 이해'

[안양=뉴시스] '17~18세기 프랑스 예수회 신부들의 역경 이해' 상권 표지. (표지=안양대 제공). 2025.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뉴시스] '17~18세기 프랑스 예수회 신부들의 역경 이해' 상권 표지. (표지=안양대 제공). 2025.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대학교 HK+사업단은 '17~18세기 프랑스 예수회 신부들의 역경(易經) 이해:성경으로 역경을 해석하다(상·하권)'를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책은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초까지 중국에 파견된 프랑스 예수회 신부들의 독창적인 '역경(易經)' 해석을 전통적으로 조명한 국내 최초의 연구 번역서다.

유교 문화와 기독교 전통이 함께 존재하는 한국 사회의 맥락 속에서 이 책은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아울러 이번 출간은 단순한 번역을 넘어, 21세기 종교철학의 접점에서 이루어진 창조적 사유를 재조명했다는 평이다.

특히 프랑스 예수회 선교사 조아킴 부베(Joachim Bouvet, 白晋, 1656-1730)를 중심으로 한 '색은 주의(Figurism)'의 전통 제도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평이 대세를 이룬다.

부베는 프랑스 루이 14세가 파견한 사절단의 일원으로 1685년 중국에 도착해 수학과 천문학, 의학 등 서양 지식을 가르치며 '서학동점(西學東漸)'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이후 '역경'과 '성경'의 유사성과 상호 보완 가능성에 주목하는 '색은 주의(Figurism)' 전통에 근거해 동서고금의 종교와 철학을 연결하는 독자적인 해석의 길을 개척했다.

부베의 제자인 푸케(Jean François Foucquet, 傅聖澤, 1665-1741)와 프레마르(Joseph de Prémare, 馬若瑟, 1666-1736 ) 등도 이러한 '색은 주의' 전통을 계승하며, 유교 경전을 천주교 신학 안에서 해석하려는 시도를 지속했다.
 
번역에는 김보름·최정섭 안양대 교수와 방인 경북대 철학과 명예교수, 등효정 중국 광둥 백운대 학교 교수가 참여해 원전의 난해한 고문과 예수회 신학 용어를 충실히 반영하는 등 중국 고전과 기독교 문헌의 의미를 정교하게 되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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