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타결 없었다"…현대차 노사, 임단협 타결 휴가 이후로
현대차 노사, 12차 교섭서도 합의점 찾지 못해
노조, 통상임금 적용 확대·정년 연장 등 요구
사측, 美 관세로 인한 대내외적 어려움 설명
다음 달 교섭 재개…늦어도 추석 전 타결 주목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달 18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상견례를 하고 있다. 이날 상견례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서쌍용 전국금속노조부위원장, 문용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2025.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8/NISI20250618_0001870160_web.jpg?rnd=20250618105430)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달 18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상견례를 하고 있다. 이날 상견례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서쌍용 전국금속노조부위원장, 문용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2025.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날 진행된 12차 교섭에서 통상임금 및 정년 연장 등 노조의 핵심 요구안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조합원의 정당한 임금권 회복과 임금체계의 공정성을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주휴수당과 각종 수당 등을 포함한 통상임금 적용 확대를 요구했다.
또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한 정년 연장과 함께 임금피크제 폐지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임명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정년 연장의 필요성을 언급한 점을 들어, 정년 연장이 국가 정책 방향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노랑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포함된 '해고자 복직'과 '손배가압류' 등에 대한 사측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미국의 수입차 고관세 부과 조치 등으로 인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올 하반기 영업손실 규모를 8조~9조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에 대해서도 청년 신규 채용을 위해 고령자 퇴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및 성과급을 둘러싼 이견도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상여금은 900% 수준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요구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결국 노사는 다음 달 5일 13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에는 7월8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고, 같은 달 1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이를 가결시켜 6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기아 노사가 10월께 임단협 잠정 합의를 이끌어낸 사례를 언급하며, 현대차 역시 늦어도 올해 추석 연휴 전 타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교섭은 정년 연장 등 구조 조정 이슈와 관세 문제가 맞물리면서 조기 타결이 쉽지 않은 구조"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무파업 기조를 유지하려는 흐름도 감지되는 만큼, 추석 전후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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