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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극한호우서 생명 구한 시민·소방관 7명 '의로운 시민상'

등록 2025.08.14 17: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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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광주 극한호우 속 시민 생명 구조, 의로운 시민상 수상.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 극한호우 속 시민 생명 구조, 의로운 시민상 수상. (사진=광주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에 내린 폭우 속에서 이웃의 생명울 구한 시민과 소방관 7명에게 '의로운 시민상'이 수여됐다.

광주시는 폭우 속에서 이웃의 생명을 구한 시민과 소방관 7명을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하고 표창패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의로운 시민'은 최승일(48)·김인중(43)·정수연(49)·이장복(31)·문종준(50)씨와 최원일(42)·이강준(35) 소방관이다.

최승일·김인중·정수연·이장복씨는 지난달 17일 동구지역 내린 폭우에 휩쓸려 아스콘 틈에 낀 어르신을 구출했다.

어르신은 얼굴까지 물에 잠겨 있던 위급한 상황이었으며 이들은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나무판자로 물길을 막아 숨 쉴 공간을 만들고, 공업용 도구를 이용해 물살을 막으며 모두 힘을 합쳐 20여 분간 사투를 벌인 끝에 노인을 구조했다.

문종준씨는 북구 신안동 침수지역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80대 할머니 등 3명을 구조했다. 급류에 휩쓸리는 상황에서도 재활용품이 가득한 집을 통로로 확보하고, 가스 배관을 잡고 물살을 헤쳐 이웃 할머니들을 업고 나왔다.

북부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최원일·이강준 소방장은 허리까지 차오른 급류 속에서 차량에 고립된 시민을 구조했다.

로프를 붙잡고 물속을 헤치며 차량 유리창을 깨고 중년여성을 구조한 뒤 다음 구조 활동까지 새벽까지 이어갔다. 두 소방관은 다수의 구조 활동에 참여하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헌신했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순간,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몸을 던져 생명을 구한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광주지역에는 지난달 17일 400㎜ 이상의 폭우가 내려 2명이 숨지고 도로가 파손돼 일부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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