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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번영연합회 "도암댐 발전방류 꼼수 중단하라"

등록 2025.08.26 13: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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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분쟁 조장·수질 개선 외면하는 한수원, 즉각 대책 마련하라”

26일 정선군번영회와 9개 읍면번영회는 도암댐 인근에서 한수원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 정선군번영회와 9개 읍면번영회는 도암댐 인근에서 한수원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번영회를 비롯한 정선군 9개 읍·면 번영회가 26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도암댐 발전방류 추진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번영회는 성명에서 “한수원이 강릉시 물 부족을 빌미로 도암댐 발전방류를 재개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이는 정선군과 하류 주민들을 무시하고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방송 인터뷰에서 도암댐 물로 강릉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또 “1995년 취수탑 공사로 인한 퇴적물 방류로 하천과 생태계, 식수원까지 오염되어 지금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2001년 발전방류 중단 이후 정부가 홍수조절과 수질개선을 약속했으나, 한수원은 아무런 대책 없이 ‘수질이 개선됐다’는 말만 되풀이해왔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여전히 하류 지역은 여름철이면 물속에 발조차 담그기 힘든 현실에 놓여 있다”며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를 박탈당한 채 언제쯤 수질이 회복될지 막연한 희망만 붙들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갈수기에는 물이 끊겨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데도, 이를 외면한 채 발전재개를 꾀하는 한수원의 발상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선지역 번영회는 ▲지역분쟁을 조장하는 유역변경 발전방류 즉각 중단 ▲실효성 있는 수질개선 대책 수립 및 공개 ▲주민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도암댐 해체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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