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신뢰하나?" 환자 vs 의사, 격차…'이렇게' 달랐다
필립스코리아, '미래건강지수 2025 한국보고서' 발표
'의료현장 진료 지연'과 '행정 비효율' 부담이 문제점
국내 의료진 86% AI에 '긍정적'…환자는 60%에 그쳐
![[서울=뉴시스] 필립스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rh '미래건강지수 2025 한국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필립스코리아 제공) 2025.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7/NISI20250827_0001927849_web.jpg?rnd=20250827113810)
[서울=뉴시스] 필립스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rh '미래건강지수 2025 한국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필립스코리아 제공) 2025.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인공지능(AI)이 의료 현장이 적극 도입되는 가운데 환자와 의료진 간에 AI에 대한 신뢰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환자는 AI로 인한 대면 진료 감소를 우려했지만 대부분은 오진 감소 등 분명한 혜택이 있을 경우에는 기술 활용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필립스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미래건강지수 2025 한국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내 의료 현장은 진료 지연과 행정 비효율로 인한 부담을 겪고 있다. 국내 환자의 53%가 전문의 진료 대기를 경험했으며, 평균 대기 기간은 40일에 달했다. 또한 의료 전문가의 91%는 불완전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환자 데이터 문제로 인해 임상 시간이 낭비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절반(51%)은 교대 근무 당 45분 이상, 의료진 1인당 연간 4주 이상의 근무 시간이 손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애서 의료 전문가들은 AI를 올바르게 구현하면, 환자 진료 수용성 확대(92%), 대기 시간 단축(91%),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의료개입(89%), 반복성 작업의 자동화(85%) 등 의료 업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또 AI기반 예측적 분석과 원격 환자 모니터링 등을 통한 예방 의료의 혁신으로 조기 개입을 통한 생명 구제(90%), 급성 또는 응급 의료 처치 감소(86%), 병원 입원율 감소(84%)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AI에 대한 인식에는 의료진과 환자 간 차이가 있었다. 국내 의료진의 86%는 AI가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환자의 긍정 응답 비율은 60%에 그쳤다. 환자들은 기술 도입이 확대되면서 의사와의 대면 시간이 줄어들 것(46%)을 우려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AI 오류 발생 시 법적 책임이 불명확하다는 점(74%)을 꼽았다. 또 의료 전문가의 84%가 새로운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자신의 필요를 반영해 설계됐다고 느끼는 비율은 46%에 불과했다.
환자들은 AI에 대한 인식을 더 긍정적으로 만드는 요소로 ▲AI로 인해 실수가 덜 발생한다면(50%) ▲건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면(40%) 등을 꼽았다. 의료진은 AI에 대한 신뢰 구축에 필요한 요소로 AI활용법 및 제한 사항에 대한 명확한 지침(39%)과 AI활용 관련 법적 책임에 대한 명확한 규정(36%) 등을 원했다.
이날 최낙훈 필립스코리아 대표는 "의료AI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일은 혁신을 앞당기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은경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AI 도임의 성공은 지술 자체보다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 구축에 달렸다"라며 "임상 현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사례와 명확한 근거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과 환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엑센츄어 송이 조사기관을 맡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6개국 의료진 1926명과 환자 1만 61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했다. 글로벌 추정 오차범위는 의료진 ±3.5%p, 환자 ±1.1%p이며, 한국의 경우 의료진은 추정 오차 범위 ±13.8%p이며, 환자는 ±4.3%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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