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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미포 '합병'…노조 "구조조정·전환배치땐 투쟁"

등록 2025.08.29 14: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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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위)과 HD현대미포야드 전경. (사진=HD현대 제공) 2025.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위)과 HD현대미포야드 전경. (사진=HD현대 제공) 2025.08.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과 HD현대미포 노동조합은 29일 올해 연말 예정된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해 "구조조정과 중복사업에 대한 희망퇴직과 같은 고용 불안이 야기되거나 노조의 동의 없는 사측의 일방적인 전환 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두 노조는 이날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과 박진철 HD현대미포 노조 위원장 공동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결의했으며 사측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노조는 "HD현대는 지난 27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마음대로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하는 선전포고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 "인위적으로 통합된 HD현대중공업이 아니라 노조와 함께 노동이 존중되는 사업장, 노사가 상생하는 사업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HD현대의 입지를 강화하고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된 HD현대중공업의 탄생 이전에 노동이 존중되고 노사가 신뢰를 회복하는 조치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도록 HD현대 최고경영자가 결단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회사 측에 합병에 대한 세부적인 자료와 합병시 발생할 수 있는 제도·인력 개선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요구할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지난 27일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두 회사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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