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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뮤지컬 황정민 "19금 하다보니 코미디 감 잃어…나도 웃길수 있구나 느껴"

등록 2025.09.02 18:15:58수정 2025.09.02 18: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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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주연…27일 막 올라

"가족들이 나눌 수 있는 주제여서 꼭 하고싶었다"

"무대 빼놓지 않고 하는건 스스로 숨통 트기위해"

"다니엘 역, 극한의 난이도…'삼인삼색' 느낄 것"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배우 황정민과 정성화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배우 황정민과 정성화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지난 시즌에 정성화 배우 공연을 보고 나도 저 역할(주인공 다니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근사한 역할이었습니다. 또 사랑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가족들이 서로 나눌 수 있는 주제여서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생각하다 이제 하게 됐습니다."

배우 황정민은 2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하면서 해당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몇 세대가 보면서 공통으로 얘기할 수 있다는 주제와 의도가 마음에 들었고 너무 좋았다"며 "솔직한 마음으로는 다니엘 역이 조금 버겁지만, 그래도 잘 해서 정말 좋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서 정말 잘 해냈을 때 관객들이 박수를 보냈을 때 오는 충족감과 함께, 후배들한테도 '저 선배가 끝까지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배우 정성화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배우 정성화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9.02. [email protected]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올 가을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22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으로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원작 영화는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으로,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했다. 이 성공을 기반으로 무대화된 뮤지컬은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을 시작으로 미국 투어와 영국 웨스트엔드를 거치며 글로벌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3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서 선보이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지난 시즌의 경험을 발판으로 한층 보강됐다. 무대 전환과 세트 디테일, 의상과 분장을 업그레이드했으며, 다웃파이어의 변신 장면은 더욱 정교하게 구현됐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배우 정상훈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배우 정상훈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9.02. [email protected]

아내와 이혼 후, 사랑하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유머러스한 유모 '다웃파이어'로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시작하는 아빠 '다니엘 역은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번갈아 맡는다.

황정민은 뮤지컬 배우로서 갖는 사명감을 묻는 질문에 "무대를 빼놓지 않고 하는 이유는 배우 스스로 숨통을 트이기 위한 것이다. 영화를 하다보니 뮤지컬을 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뮤지컬 '오케피'를 하고 배우까지 하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뮤지컬을 하면 안되겠다'는 조심스러운 생각까지 들었지만, 뮤지컬·연극 등 무대에서 이뤄지는 공연은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2015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주인공 지휘자 역으로 출연했다. 이후 연극 무대에도 오르긴 했지만, 뮤지컬을 하지는 않았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배우 황정민, 린아, 이지훈, 김다현, 김태희, 설가은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배우 황정민, 린아, 이지훈, 김다현, 김태희, 설가은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9.02. [email protected]

황정민은 "마냥 웃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코미디를 잘 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주로 19금 영화나 갱 영화를 하다보니 (코미디에 대한) 감을 잃었다. 그래도 정성화, 정상훈 배우가 잘 하니깐 따라한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래서 연습하면서 나도 웃길 수 있구나. 욕만 잘하는 배우가 아니구나 느끼고 있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에 2번째로 출연하는 배우 정성화는 "지난번보다 진정성이 더 깊어졌다. 관객들이 진정성있는 극을 관객들이 느끼고 가실 것"이라며 "우리도 (실제) 애들 아빠이고 애들을 키워온 경험이 쌓이다 보니 애들한테는 좀 더 진정성 있게 대한다. 애들과 헤어졌을 땐 그 아이들이 마치 내 아이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니엘 역은 굉장히 극한의 난이도를 보여주는 역할이다. 무대에 나가면 분장실에 한 번도 들어갈 수 없고, 화장실도 다녀올 수 없을 정도로 공연 내내 굉장히 바쁜 역할"이라며 "지난번에 출연했던 사람으로서 다른 다니엘 역 두분에게 팁을 알려줄 때가 있지만, 살릴 수 있는 코미디 포인트와 철학이 다르다. 삼인삼색(三人三色)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배우 황정민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배우 황정민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5.09.02. [email protected]

다니엘 중의 한 명인 배우 정상훈은 '코믹연기 대가로서 참여했는데 코믹함과 아버지로서 따뜻함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본이 좋기 때문에 대본만 충실히 살리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로빈 윌리엄스는 닮고 싶은 배우다. 참여하게 된 계기도 로빈 윌리엄스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을 비롯해 린아, 이지훈, 김다현, 김태희, 설가은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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