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연고점인데"…개미 순매수 톱 10곳 중 8곳 '마이너스'

개인 한화오션·한화엔진 등 집중매수…주가↓

외국인 순매수 10개 종목 중 9개서 수익권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60.05)보다 12.15포인트(0.37%) 오른 3272.20에 개장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4.82)보다 3.58포인트(0.43%) 상승한 828.40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7.9)보다 1.7원 오른 1389.6원에 출발했다. 2025.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고점을 찍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상승에도 이달 들어 집중 매수한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이 주가가 내렸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인이 대거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플러스(+) 수익을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전날 각각 3260.05포인트, 824.82포인트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썼다. 지수는 특히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의 이달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8개(상장지수펀드 제외)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달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오션으로 약 44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한화엔진(1586억원), LG에너지솔루션(1275억원), 카카오(1230억원), 카카오페이(997억원), 삼성SDI(980억원), HJ중공업(931억원), 두산에너빌리티(874억원), 포스코퓨처엠(695억원), LIG넥스원(657억원)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이 가운데 이달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HJ중공업(44.33%)과 두산에너빌리티(0.81%) 등 2곳에 그쳤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한화오션의 경우 지난달 말 11만2000원에서 전날 11만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같은 기간 한화엔진도 4만7500원에서 4만2850원으로 9.79% 내렸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35만2000원에서 34만7000원으로 1.42% 가량 뒷걸음질쳤고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4.64%, 12.54% 밀려났다. 삼성SDI(-2.66%), 포스코퓨처엠(-5.87%), LIG넥스원(-3.27%) 등도 이달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를 거꾸로 추종하는 KODEX 선물인버스2X ETF(상장지수펀드)도 이달 1770억원 가량 사들였다. 지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의미다. 다만 이 ETF의 주가는 증시 상승에 따른 직격탄을 맞으며 이달에만 5% 가까이 내렸다.

반면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을 살펴보면 상위 10개 종목 중 단 1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전날 52주 신고가를 터치한 SK하이닉스로 1조4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주가도 7.06% 상승했다.

이어 삼성전자(2.58%)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6.90%), 현대로템(8.02%), 이수페타시스(8.56%), HD현대일렉트릭(4.77%), 한국전력(4.81%), 삼성전기(12.34%), 삼성바이오로직스(4.00%) 등이 이달 들어 주가가 상승했다. 유일하게 주가가 내린 현대모비스 역시 31만8500원에서 31만5500원으로 0.94% 내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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