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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오늘부터 中단체관광객 몰려온다"…서울 명동 면세점부터 올리브영까지 '북적'

등록 2025.09.29 17:44:43수정 2025.09.29 19: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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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유통업계, 쇼핑 특수 공략

크루즈 관광객 환영 나선 롯데·신라免, 유커 겨냥 프로모션 준비도

편의점 GS25, '케데헌' 특화 점포 준비…올리브영 관광객 몰리기도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 날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이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모습. 2025.09.29. ju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 날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이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모습. 2025.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서울 중심가에 중국어가 심심치 않게 들려올 정도로 명동 일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들로 들썩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유커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돌면서 면세점, 편의점, K뷰티 브랜드까지 고객 맞이에 나섰다.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 날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이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해외 명품 패션과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서도 제품을 구매하려는 중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지만,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린 곳은 단연코 K뷰티 브랜드였다.

'논픽션' 등의 프래그런스 제품부터 '클리오'·'데이지크' 등 색조 브랜드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장 앞에 수십 명이 줄지어 있었다.

이들의 양손에는 쇼핑백이 가득 들려있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며, 기존 5영업일 전까지 신청해야 했던 한국행 비자 발급 절차가 간소한 입국 신청으로 대폭 간소화됐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접근성이 개선되자, 국내 면세업계가 할인 프로모션과 단체 크루즈 등을 통해 본격적인 유커 맞이에 나선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중국 텐진에서 출발해 인천항에 이날 입항한 드림호 크루즈를 맞이했다.

7만7000톤급의 대형 크루즈를 탄 관광객들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등의 쇼핑 코스를 비롯해 남산·명동 등 서울 대표 관광 명소를 방문했다.

신라면세점은 사은품과 함께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멤버십 골드 등급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골드 패스를 제공했다.

또한 중국 현지 사무소 및 여행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K팝 팬미팅 등 대형 단체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종성 수습기자=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첫날 서울 명동 길거리 모습. 2025.09.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성 수습기자=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첫날 서울 명동 길거리 모습. 2025.09.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명동에 위치한 점포들도 중국 관광객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명동거리에서 만난 한 중국인 관광객은 "대학을 졸업한 기념으로 관광차 한국을 방문했다"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 덕분에 편하게 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관광객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는 CJ올리브영과 편의점은 유커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편의점 GS25는 지난 24일부터 외국인 방문이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특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점포 내·외부 래핑 홍보물과 포스터, 등신대, 특화 매대를 마련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알리·위챗페이 등 외국인 결제수단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명동·성수·인천공항 등 주요 점포에서 바나나맛 우유, 감동란, 떠먹는 요거트 등 주요 상품들의 안전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성 수습 기자=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 올리브영 명동 타운 매장 모습. 2025.09.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성 수습 기자=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 올리브영 명동 타운 매장 모습. 2025.09.29 *재판매 및 DB 금지


올리브영 역시 고객 응대를 위해 중국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스킨케어 제품 위주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강남·동대문·명동·성수·홍대 등 서울 시내 핵심 상권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늘고 있는 부산·제주 등 주요 관광 상권 내 매장을 중심으로 외국어 역량을 보유한 직원을 배치했다.

이외에도 여권 지참 고객의 경우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세금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하는 '부가세 즉시환급' 혜택의 경우, 관련 기기가 설치된 전국 매장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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