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대책 이후 전세시장 '갱신 계약 급증·신규 계약 감소' 뚜렷
갱신요구권 사용 계약 1.7만건…83.2%↑
집토스 "6·27대책으로 전세 공급 부족"
![[서울=뉴시스] 전국 아파트 전세계약 지표. (그래픽=집토스 제공) 2025.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2/NISI20251002_0001960034_web.jpg?rnd=20251002091702)
[서울=뉴시스] 전국 아파트 전세계약 지표. (그래픽=집토스 제공) 2025.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6·27대책 시행 이후 지난 여름 두 달간 전국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 신규 계약은 줄어들고 갱신요구권 등을 활용한 전세 계약 갱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부터 8월 전국 아파트 전세계약은 8만92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4869건) 대비 15% 감소했다. 2년 전인 2023년(11만4361건)과 비교하면 22%나 줄었다.
이는 6·27대책으로 갭투자가 줄며 전세 매물 공급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약 유형별로 보면 신규 전세계약 건수는 5만5368건으로, 전년 동기(7만7508건) 대비 28.6%나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갱신 계약은 3만3852건으로 전년 동기(2만7361건) 대비 23.7%나 급증했다.
특히 갱신계약 중 갱신요구권을 사용한 계약은 1만7477건으로, 전년 동기(9539건)에 비해 83.2%나 폭증했다.
전세 매물 품귀로 임대인 우위 시장이 형성되자 임차인들도 적극적으로 갱신계약을 해 기존 전셋집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는 33.4%(2만6495건→1만7644건), 서울 30.4%(1만7396건→1만2108건) 신규 전세 계약이 감소했다.
아울러 이 기간 동일한 아파트, 동일 평형에서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이 모두 있었던 단지들을 대상으로 가격을 비교한 결과, 신규 계약의 전세금이 갱신 계약보다 평균 7.9% 더 비쌌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는 가격 차이가 1.7%에 그쳤다.
전세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월세 계약은 8만2615건으로 전년 동기(7만9268건) 대비 4.2% 증가했다. 월세의 경우 갱신 계약(8.7% 증가)과 신규 계약(2.6% 증가)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6·27 대책이 갭투자를 위축시킨 효과가 전세 시장의 공급 부족과 신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 증가라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특히 법적 권리를 통해 주거를 연장하는 기존 세입자와, 높은 '입장료'를 내고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신규 세입자 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어 임대차 시장의 이중 구조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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