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실패 광주 '충격'…"AI 2단계 전념"
강기정 시장 "대통령 약속·시민 염원" 강조하며 눈물 호소
AI 2단계 6000억원 확보…실증기술 기반시설 구축에 매진
![[광주=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6/NISI20250826_0001927161_web.jpg?rnd=2025082615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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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컴퓨팅센터에 사활을 걸어온 광주시는 적잖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대로 멈출 순 없다"며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6000억 원 규모의 AI 2단계 사업을 통해 'AI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삼성SDS 컨소시엄이 전남을 파트너로 최종 선택하면서 광주는 결국 고배를 마셨다.
삼성SDS는 네이버 클라우드·KT·카카오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어 삼성SDS 컨소시엄은 구축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 등을 진행한 뒤 전남을 최적지로 평가하고 이날 과기부에 공모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통해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기업을 집적화해 미래 AI 중심도시까지 계획하고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고 국정과제에도 '광주'가 명시돼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예상 밖의 선택에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공모 마감을 앞두고 눈물까지 흘리며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는 대통령 공약"이라며 저렴한 가격에 부지 제공, 특별법을 통한 전기료 할인 등을 약속하며 광주행(行)을 호소하기도 했다.
국회와 정부를 수차례 오가며 "광주에 힘을 실어 줄 것"을 읍소했고 유치 서명운동에는 20만 명 가까운 시민이 동참했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과기부 주관 사업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필수시설로 평가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대 5만 장까지 확보해 각종 AI기술을 연구하는 기업들에게 실증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광주=뉴시스] 22일 광주시의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인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최종 확정되자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2/NISI20250822_0001924637_web.jpg?rnd=20250822164314)
[광주=뉴시스] 22일 광주시의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인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최종 확정되자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I 2단계는 기업 등 AI 연구기관이 광주에서 관련 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비 3600억 원, 시비 1473억 원, 민간투자 927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우선 광주는 3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딥러닝 기반 차세대 자율주행 아키텍처, 공간 특정형 AI 콕핏 시스템 등 미래차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시민과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를 실현하기 위해 2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AI 플랫폼, 멀티모달 시니어 마인드 케어 기반 영상 생성 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AI 2단계 사업은 교통·안전, 의료·건강, 공공 행정, 생활·환경, 문화·감성 등 5대 분야를 AI기술을 통해 해결하고 편의성을 향상하는 기술개발에도 도전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1000억 원을 투입해 교육에서 창업, 연구, 실증, 상용화까지 가능한 'AI 이노스페이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AI컴퓨팅센터는 내년부터 추진할 AI 2단계의 핵심 시설로 보고 유치에 올인했지만 최종 탈락해 아쉬움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그렇다고 AI 선도도시 건설을 멈출 순 없다"며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이어 "광주는 이미 AI 1단계를 통해 관련 기술을 실증할 국가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을 실험할 수 있는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구축해 가동 중"이라며 "AI 2단계 사업을 매개로 인공지능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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