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제조업 10곳 중 6곳 '인력난'…"은퇴자 활용"
기술·생산 직종 인력 가장 부족
2곳 중 1곳 "중장년 채용 의향"
한경협, '3자 연합 모델' 추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경제계에서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은퇴한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의 취업을 지원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생)의 지역 중소기업 취업을 지원하는 '베이비부머 지역경제 붐 업(Boom Up) 프로젝트(3자 연합 모델)'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및 제주권을 제외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 2곳 중 1곳(51.4%)은 현재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인력난을 겪는 기업 비율이 60.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난의 주된 직종은 '기술·생산'이 35.3%로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 27.7%, '사무·관리' 12.1%, '연구개발' 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의 주요 원인으로 '낮은 급여 및 복리후생'(32.9%)을 지목했다. 이어 '회사의 업종 및 직종 특성'(16.6%), '지역 인구 감소 및 인재 유출'(12.4%), '구직자의 수도권 및 대도시 선호 경향'(11.1%) 등을 꼽았다.
청년층 이탈로 비수도권 기업의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 과반(52.2%)은 50대 이상 중장년을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경우 그 비율은 60.7%로 올라갔다.
중장년 직원이 가진 강점으로는 '풍부한 업무경험 및 전문성'(31.0%), '높은 책임감 및 성실성'(29.9%), '장기근속 및 낮은 이직률'(18.2%),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6.2%) 등을 들었다.
중장년 채용 시 최대 지급 가능한 월 임금 수준은 평균 264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경협이 제안하는 '3자 연합 모델'은 은퇴한, 또는 은퇴를 앞둔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의 지역 중소기업 취업과 귀촌 활성화를 통해 수도권 중장년, 지역 중소도시, 지역 중소기업 등 3자 모두가 상생하는 협력 구조를 뜻한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45.8%는 '3자 연합 모델이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3자 연합 모델'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귀촌 중장년 채용 시 기업 인센티브 지급'(2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임대주택 등 안정적 주거시설 제공'(21.0%), '맞춤형 직무교육 및 재취업 프로그램 제공'(13.8%), '시간제·공공근로 등 다양한 일자리 유형 제공'(13.0%)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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