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식품 사업 살려라"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 [이주의 유통人]
CJ제일제당, 작년보다 한 달 빠른 CEO인사
최근 부진 흐름 지속…반등 계기 마련해야
이재현 회장 '해외 사업 확대' 연일 강조
헝가리·미국 현지 공장 성공적 가동 이끌어야
![[서울=뉴시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7/NISI20251017_0001968843_web.jpg?rnd=20251017170816)
[서울=뉴시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사령탑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에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쌓은 윤석환 신임 대표를 통해 최근 침체에 빠진 식품 사업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은 지난 17일 CJ제일제당의 새 대표이사로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선임했다.
1969년생인 윤 대표는 서울대 식품공학과 석사와 미국 썬더버드 주립대학교 국제경영학 MBA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그는 2012년부터 지난달까지 10년 이상 바이오 사업 부문에 몸담으며 사업을 이끌어 왔다.
!["부진한 식품 사업 살려라"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 [이주의 유통人]](https://img1.newsis.com/2025/10/24/NISI20251024_0001974383_web.jpg?rnd=20251024112551)
윤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는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식품 사업의 반등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도 CJ제일제당의 식품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3224억원, 영업이익 2351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영업이익은 11.3% 줄었다.
CJ제일제당의 실적 악화엔 식품 사업 부문의 역성장이 영향을 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식품 사업 부문은 2분기 내부매출을 제외한 순매출 2조6873억원, 영업이익 9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4% 쪼그라든 수치다.
재계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빠른 조기 인사를 통해 내년을 CJ제일제당의 반등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회장이 지난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며 해외 사업 확대에 대한 절실함을 표현한 가운데 윤 대표는 CJ제일제당이 건설 중인 해외 생산시설의 성공적인 가동을 주도해야 하는 임무도 맡았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임원인사 직후 열린 그룹 CEO 경영회의에서 "K푸드·K콘텐츠·K팝 등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완공한 일본 치바현 '비비고 만두' 생산 공장에 이어 내년과 2027년 각각 유럽과 미국의 현지 생산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이 회장이 최근 유럽 현장 경영을 통해 미국을 잇는 전략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지역으로 그 중요성이 높다.
이 회장은 지난달 유럽을 방문해 "유럽에서 전방위로 확산하는 K웨이브를 놓치지 말고 현지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범(汎)유럽 톱티어 플레이어'로 도약해야 한다"며 "유럽이 미국을 잇는 'NEXT(넥스트) 전략 지역'으로 발돋움하도록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선 '유럽 전초기지'로 건설 중인 헝가리 공장이 내년 완공 이후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뉴시스] CJ제일제당 헝가리 신공장 조감도.(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1/21/NISI20241121_0001708805_web.jpg?rnd=20241121083507)
[서울=뉴시스] CJ제일제당 헝가리 신공장 조감도.(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약 7000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미국 공장 역시 CJ제일제당 입장에선 반등의 키포인트다. CJ제일제당의 자회사 슈완스는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Sioux Falls)에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냉동만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공장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현지 점유율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해외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반등을 위해 대표이사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며 "윤 대표는 CJ제일제당의 해외 생산시설을 성공적으로 가동하고 해외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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