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티카 상장 D-1…올해 최고 경쟁률 이름값할까
청약 경쟁률 2865.17대 1…올해 IPO 기업 중 최고치
첫날 유통 물량 16% 불과…기관 확약 비율 90% 넘어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아로마 화장품 제조사 아로마티카가 상장을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모주 투자 열기 회복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시장에서는 올해 IPO(기업공개) 기업 중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한 만큼 이름값에 걸맞은 주가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로마티카는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서 매매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8000원으로 상장 첫날 공모가의 60%인 4800원에서 400%인 3만2000원까지 가격이 움직일 수 있다.
아로마티카는 아로마테라피 기반 클린뷰티 기업이다. 지난 2001년 합성향의 유해성을 알리고 천연 에센셜 오일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사업 초기에는 천연·유기농 원료 도매유통을 시작했으나, 국내엔 수요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직접 에센셜 오일이 들어간 화장품을 만들기로 방향을 전환했다. 샴푸·헤어토닉·바디오일·여성청결제 등이 대표 제품이다.
관심은 최근 침체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새내기 기업들의 투심을 회복 반전으로 이끌 수 있는지 여부다. 이달 초만 해도 노타, 이노테크, 큐리오시스 등 새롭게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이 첫날에만 낮게는 200%에서 높게는 300%(따따블)까지 오르면서 투심이 불타올랐지만 기대를 모았던 더핑크퐁컴퍼니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열기는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아로마티카의 주가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아로마티카가 앞서 지난 18~1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286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진행된 IPO 일반청약 중 최고 수치다. 청약 흥행이 주가 상승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 수요가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상장 이후 수급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로마티카는 클린뷰티 시장의 성장 속 높은 실적 성장을 지속할 전망"면서 "글로벌 클린뷰티 및 두피케어 시장은 연평균 각각 16.7%(2023~2033년), 6.2%(2024~2033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회사는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물량이 높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당초 아로마티카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31.37%로 비교적 적지 않은 편해 속했지만 기관 배정 물량 209만주 가운데 190만주가 확약 물량으로 묶이면서 첫날 유통물량이 16.43%로 대폭 감소했다. 기관 최종 확약물량은 무려 90.9%에 육박한다.
리스크 요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가 꼽힌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아로마티카의 해외 매출은 2022년 67억원, 2023년 112억원, 지난해 145억원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에도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 추가 입점을 통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해외 진출 시 초기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와 매출을 얼마나 성장시킬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허 연구원은 "공모 자금을 통한 해외 마케팅 강화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했을 때 매출 증가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잠재력으로 평가된다"면서도 "하지만 내년에 예정된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 증가 후에도 해외 매출과 비중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