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직이착륙용 '버티포트' 공개…내구성 강화

이달초 '2025 드론·UAM 박람회' 참가

버티포트 연구 성과 및 기술 솔루션 발표

모듈형 버티포트 가능성 제시

'2025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 박람회' 포스코 전시관 전경.(사진=포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포스코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박람회'에 참가해 미래형 버티포트(Vertiport) 기술을 공개하고, UAM 인프라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버티포트는 수직을 의미하는 버티컬(Vertical)과 터미널을 의미하는 포트(Port)의 합성어로 UAM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시설을 뜻한다.

포스코는 박람회 현장에서 '스틸 버티포트'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미래 도심항공 인프라의 핵심인 버티포트의 콘셉트와 모형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포스코가 개발한 스틸 이착륙데크 시스템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UAM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분야로 꼽힌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UAM 관련 시장은 2020년 80억 달러(약 11조73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50년 9조420억 달러(약 1경 32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잠재력은 기체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버티포트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더 부각시키고 있다. 버티포트는 기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을 갖춰 설계해야 한다.

'2025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 박람회'에 전시된 포스코 스틸 버티포트 모형.(사진=포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포스코는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버티포트 구현을 목표로 지난 2023년부터 철강 소재와 강구조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높은 강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얇은 두께로 경량화를 구현하는 한편, 경제성도 확보한 '스틸 버티포트'를 개발했다.

또 버티포트를 모듈로 분할해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시공 효율성과 활용성도 한결 높였다.

포스코는 박람회 기간 중 열린 '제4차 UAM 안전·인증기술 연속 세미나'에서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버티포트의 구조·기능적 요구 성능과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적 솔루션을 제시하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효율성을 갖춘 모듈형 버티포트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UAM의 운용체계 구축과 혁신적 인프라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미래 도심항공 인프라 분야에서 포스코가 선도적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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