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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통령 별장서 특별한 결혼식" 청남대 야외 웨딩 명소로

등록 2025.11.29 09:03:07수정 2025.11.29 09: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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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매년 20여건

지난 22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영빈관에서 열린 이현태·김재님씨 부부의 회혼례. (사진=청남대관리사업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2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영빈관에서 열린 이현태·김재님씨 부부의 회혼례. (사진=청남대관리사업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결혼식 공간을 바라는 사람들을 위한 야외 웨딩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올해 청남대에서 이뤄진 야외 웨딩은 20건에 달한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청남대에서 이뤄진 야외 웨딩은 7건에 불과했지만, 2023년부터 매년 20여건의 야외 웨딩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청남대의 다양한 장소를 활용한 웨딩 공간 대여 사업의 결과다.

최근 청남대 호수광장에서 30대 부부의 스몰웨딩이 열렸다.

양가 부모와 신랑 신부의 형제자매 등 하객은 20명 정도로, 역대 대통령이 사용한 청남대 골프장의 1번 페어웨이가 백년 가약을 약속하는 무대가 됐다.

결혼을 마친 부부는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작은 결혼식의 진정한 의미"라며 "청남대는 시간의 제약이 없고 특히 골프장을 둘러싼 호수와 절정의 단풍이 최고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이현태·김재님씨 부부는 80대 중반 나이에 대통령기념관 영빈관에서 60년 결혼 생활을 기념하는 회혼례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장남 이석영씨는 "아버님의 뜻에 따라 팔순 잔치 대신 회혼례를 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각별히 건강관리를 해 왔다"며 "60년 전에는 전통 혼례로 했으니, 회혼례는 신식으로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서 예식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청남대 야외 웨딩은 호수영미술관, 야외, 호수광장, 헬기장 등지에서 이뤄진다.

대청호변 자연을 배경으로 축제 같은 시간을 선사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통령 별장이었던 만큼 품격 있는 시설과 조경도 아름답다.

비가 오더라도 청남대 영빈관(대통령기념관 2층)에서 실내 예식이 가능하다. 특히 1일 1예식이 기본이어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로운 시간과 여행 같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예식장 대여료는 50만원 수준이나 12~3월, 7~9월에 이용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남대에서 결혼하고 자녀를 낳은 가족이 평생 청남대 무료 입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청남대 관계자는 "이번 회혼례나 작은 결혼식과 같이 의미가 있고 특별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을 도민과 함께 나누는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순간을 청담대에서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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