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前 정부 취임 에너지公 기관장이 아직도…수장 공백에 조직 운영 혼선
文정부 알 박기 인사, 최근 후임 사장 공모 절차 가동
석유공사, 내주 임추위 첫 회의…후보자 모집 본격화
전력거래소, 지원자 미달로 무산…"재공모 움직임 없어"
尹정부 출범 후 사장 취임한 가스公·한수원, 교체 속도
가스기술公·한전KPS, 내정자 임명·새 공모 모두 멈춰
김홍연 한전KPS 사장, 2021년 취임…5년째 직무 수행
경영 공백에 조직 운영 차질…"인사·조직 개편 등 못해"

비상계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탄핵 정국 등 어수선한 정치 상황의 여파로 일부 에너지 공공기관의 기관장 공모 절차가 현재까지 멈춰선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선임된 기관장들은 임기 만료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오히려 2021년 임명된 기관장들의 후임 인선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수장 교체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조직 운영 전반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선임된 기관장들의 후임 인선 절차는 최근에서야 재개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021년 6월 취임한 김동섭 전 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지난 7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했다.
김 전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내주 첫 임추위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점으로 후보자 모집 절차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공단도 지난달 신임 이사장 공개 모집에 착수했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20대 대통령선거 직전인 지난 2022년 1월 취임한 바 있다.
![[울산=뉴시스]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한국석유공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2/26/NISI20231226_0001445764_web.jpg?rnd=20231226144823)
[울산=뉴시스]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한국석유공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력거래소의 경우 지난 3월 이사장 공모를 냈으나 지원자 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후 후임 인선 절차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앞서 정동희 전 이사장은 2021년 4월 취임해 임기를 한 차례 연장한 후, 올해 5월 사퇴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임추위에서 재공모 계획 등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없다"며 "저도 공모가 언제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차기 기관장 인선에 속도를 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기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수장 교체가 신속히 이뤄졌던 곳들로, 2022년 취임한 현임 사장들의 임기 만료 시점에 맞춰 교체가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 말기인 2021년에 임명돼 정권 교체를 두 차례나 거친 기관장들은 인선이 지연되며 교체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세종=뉴시스]한국가스기술공사 본사 전경이다.(사진=한국가스기술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4/NISI20250724_0001901522_web.jpg?rnd=20250724100759)
[세종=뉴시스]한국가스기술공사 본사 전경이다.(사진=한국가스기술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적인 기관엔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한전KPS가 있다. 새 기관장이 내정됐음에도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로 차기 사장에 대한 대통령 재가가 이뤄지지 못했는데, 이후 정권까지 바뀌면서 기존 내정자를 임명하지도 새 공모를 진행하지도 못하는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지난해 8월 사장 공고를 시작해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위원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경영성과협약을 의결하고 당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제청을 요청했다. 안 전 장관이 국외 일정이 잦은 탓에 제청을 못 하던 도중,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쳐 모든 절차는 중단됐다.
관련 법상 임추위가 공운위·주주총회를 거쳐 후보자를 추리면, 주무 부처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통해 임명이 확정된다.
결국 가스기술공사는 지난해 5월 조용돈 전 사장이 불명예로 해임된 이후 진수남 사장직무대행 체제로 1년 반째 운영되고 있다.
한전KPS도 가스기술공사와 상황이 유사하다. 한전KPS는 지난해 7월 공모를 개시해 허상국 전 한전KPS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정했다.
이후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 선임 안건까지 의결했으나 계엄 사태로 산업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김홍연 사장이 지난 2021년 6월부터 무려 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종=뉴시스]한전KPS 본사 전경(사진=한전KPS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1/09/NISI20250109_0001747041_web.jpg?rnd=20250109163739)
[세종=뉴시스]한전KPS 본사 전경(사진=한전KPS 제공)
한전KPS 사장직 임기는 3년으로, 경영 실적에 따라 1년 연임할 수 있다. 임기 규정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긴 재임 기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기관장 선임 절차가 1년여 동안 중단되면서 조직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기관장이 인사권부터 업무 추진 방향 설정 등 모든 핵심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수장 공백이 장기화할수록 주요 의사결정이 지연돼 조직 전체의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서 저희도 답답하다"며 "임금피크제 들어가는 분들은 고위직이라 곧바로 채워줘야 하는데 인사가 안 되고 있다. 인사뿐 아니라 조직 개편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7.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7/NISI20251127_0021077307_web.jpg?rnd=20251127142231)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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