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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연예부기자 로맨스 "데뷔 초 떠올렸죠"

등록 2025.12.04 15: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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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박서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박서준이 연예부 기자로 변신한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 이후 7년 만의 로맨스물이다.

박서준은 4일 서울 신도림동 더링크 호텔에서 열린 JTBC 주말극 '경도를 기다리며' 제작발표회에서 "이번에도 역시나 설렌다"며 "경도는 연예부 기자인데 직업보다, 한결 같고 순애보를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섬세하고 다정하고 배려가 넘치고 강단도 있다.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하면,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스무 살 때와 스물 여덟, 현재를 왔다 갔다 하면서 찍을 수밖에 없었는데, 빈 공간을 상상하면서 촬영했다. 나이에 따라서 변화하는 디테일한 감정을 신경썼다"고 털어놨다.

"기억을 많이 거슬러 올라갔다. 데뷔했을 때 50~70군데 신문사 인터뷰를 들어갔다. 일주일 내내 하루에 8시간씩 돌아다녔다. 매체마다 다른 사무실 풍경과 분위기가 기억에 나더라. 인터뷰할 때 마주한 모습도 생각해봤다. 감독님이 기자 출신이라서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물어봤다. 동운일보 세트를 완벽하게 구현, 잘 녹아들었다. 기자도 기자지만, 캐릭터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의상, 헤어스타일 등도 고민했다. 수트도 딱 네 벌로 끝냈다. 숨겨진 디테일을 보여주고 싶었다."
박서준(왼쪽), 원지안

박서준(왼쪽), 원지안


이 드라마는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지안)가 스무 살, 스물여덟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후 다시 만나면서 시작한다. 불륜 스캔들을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 부인으로 재회한다. '킹더랜드'(2023) 임현욱 PD와 '서른, 아홉'(2022) 유영아 작가가 만든다.

박서준은 "(로맨스물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똑같은 것 같은데, 표현의 깊이는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장르가 장르인지라 많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할 수 있는 장면이 많다"며 "그런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온전히 받아들이는 시간도 필요했다. 그 깊이감을 위해 생각하고 촬영에 딱 들어갔을 때 처음 뱉는 대사 한 마디도 신경썼다. 그 전의 작품은 현재를 살아가는 표현을 계속 했다면, 이번에는 표현을 조금씩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태원 클라쓰' 때는 순두부찌개 열심히 끓이고, 지금은 열심히 기사 쓰고 사랑하는 역이다. 그때와 다른 성숙한 표현을 기대해달라. 처음 극본을 봤을 때는 현재 설정이 40대 중반이고 스무 살은 아역이 하는 걸로 돼 있었는데, 내가 스무 살 때부터 연기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제안했고 그렇게 수정해줬다. 이 역을 표현할 때 '조금 더 잘 해보자'는 부담을 느꼈지만, 결과는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분명히 현실과 맞닿아있는 이야기라서 공감할 부분이 많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줄 거라는 생각이 강하다."
왼쪽부터 박서준, 원지안, 임현욱 PD

왼쪽부터 박서준, 원지안, 임현욱 PD


국내에서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흥행에 성공한 적이 없다. 이정재·임지연 주연 tvN 월화극 '얄미운 사랑'도 시청률 3~5%대를 기록 중이다. 임 PD는 "경도가 연예부 기자이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일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부분이 차별점"이라며 "나도 기자 일을 잠깐 했지만, 박서준씨 비주얼의 기자가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두 사람이 만드는 이야기가 너무나 웃긴데 너무나 애잔하다. '과연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박서준씨와 함께 하면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장르에 따른 부담은 없다. 어떤 감독, 작가도 새로운 작품을 할 땐 당연히 부담을 가지고 엄청난 미지수 앞에서 고민하기 마련이다. 꼭 로맨스 장르라서 부담되거나 더 자신있는 건 아니지만, 어느 때보다 극본이 마음에 들었고 잘 구현할 수 있는 배우 두 분을 모셔서 자신감있게 보여줄 수 있다."

6일 오후 10시40분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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