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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궁·장낙·대저대교 공사 갈등…서부산 주민 "정상 추진"

등록 2025.12.23 14: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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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집행정지 소송 제기 속 법원 현장검증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에코델타시티 발전연합회는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산과 낙동강 일대는 수십 년간 만성적인 교통 정체와 개발 소외로 고통받아 왔다"며 "엄궁·장낙·대저대교 건설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12.23.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에코델타시티 발전연합회는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산과 낙동강 일대는 수십 년간 만성적인 교통 정체와 개발 소외로 고통받아 왔다"며 "엄궁·장낙·대저대교 건설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12.23.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서부산과 부산 원도심을 잇는 엄궁·장낙·대저대교 건설을 두고 환경단체가 집행정지 행정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서부산 주민들이 조속한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

에코델타시티 발전연합회는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산과 낙동강 일대는 수십년간 만성적인 교통 정체와 개발 소외로 고통받아 왔다"며 "엄궁·장낙·대저대교 건설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출퇴근길은 전쟁터가 됐고 주요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며 "교통 인프라 확충은 서부산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과 개발은 대립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가치"라며 "부산시의 건설 계획은 충분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쳤고 철새 도래지 보호를 위한 생태교량 설계와 수질 모니터링, 대체 서식지 조성 등 대안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지난 2월 부산지법에 '대저대교 건설 계획에 대한 집행정지 및 고시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천종호)는 지난 22일 엄궁·장낙·대저대교 건설 예정지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현장 검증에는 재판부와 시민단체, 부산시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생태탐방선을 이용해 큰고니 서식지 등을 확인하고 철새 서식지와 대저대교 교량 간격을 육안으로 점검했다.

환경단체는 "큰고니의 활공과 착지를 위해서는 약 4㎞의 공간이 필요하다"며 "대저대교 건설로 이동 경로가 단절돼 서식 공간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부산시는 "대체 서식지를 조성한 만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재판부는 일부 대체 서식지로 조성된 인공 연못도 함께 둘러봤다.

엄궁대교는 강서구 대저동과 사상구 엄궁동을 잇는 길이 3㎞, 왕복 6차로 교량으로 총사업비 345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장낙대교는 강서구 생곡동과 명지동 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길이 1.5㎞, 왕복 6차로 규모로 1329억원이 소요된다. 대저대교는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 사상공단을 잇는 길이 8.24㎞ 도로로 총사업비는 3956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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