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 '과산화수소 닭발'…국내 정식 유통 가능성 '희박'

등록 2026.03.16 17:08:22수정 2026.03.16 18:59: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국산 신선 가금육 수입 금지…닭발은 주로 국산·브라질·태국·덴마크산

'열처리 가공품' 중국산 닭발은 현지인용 식자재 마트에만 일부 유통

[서울=뉴시스] 15일 중국중앙(CC) TV에서 방영된 중국 연례 최대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3·15 완후이(晩會)’에서 닭발 표백 문제가 적발됐다. 쓰촨성의 한 식품가공공장이 독성 물질인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닭발을 표백하는 모습. <사진출처: 중국중앙(CC) TV 방송 캡쳐> 2026.03.16

[서울=뉴시스] 15일 중국중앙(CC) TV에서 방영된 중국 연례 최대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3·15 완후이(晩會)’에서 닭발 표백 문제가 적발됐다. 쓰촨성의 한 식품가공공장이 독성 물질인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닭발을 표백하는 모습. <사진출처: 중국중앙(CC) TV 방송 캡쳐> 2026.03.16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중국에서 공업용 화학물질을 사용한 비위생적 닭발 제조 현장이 적발되어 충격을 주고 있으나, 국내 방역 및 검역 체계상 해당 제품이 국내 시장에 유통되었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중국산 신선 가금육의 수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는 데다, 유통 구조상 국내 시장은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국가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 시각) 중국 관영 매체 CCTV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의 한 식품 가공 공장은 닭발의 외관을 밝게 보정하기 위해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공업용 과산화수소를 대량으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현장 조사 결과 해당 시설은 심한 악취와 오폐수가 방치된 채 운영되는 등 극도로 불량한 위생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경로를 통해 이른바 '오염 닭발'을 접할 확률은 극히 낮다고 분석한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을 AI 발생 국가로 분류해 가공되지 않은 신선·냉동 닭고기와 닭발 등 부속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이 허용되는 품목은 중심부 온도를 70°C 이상에서 30분 넘게 가열한 '열처리 가공품'에 한정된다.

실제 유통 구조를 봐도 중국산 닭발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국내 수입 닭발 시장은 브라질산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은 주로 중국인들이 이용하는 특정 식자재 마트에서 판매되는 진공 포장된 레토르트 간식류에 국한되어 있어, 일반 식당이나 정육점을 통해 소비될 기회 자체가 거의 없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닭발은 형태에 따라 수입국이 명확히 갈린다. '무뼈 닭발'은 인건비와 물류 효율성을 고려해 브라질, 태국, 덴마크 등 방역 안전성이 입증된 국가의 제품이 주로 쓰인다. 반면 '통닭발'로 불리는 뼈 있는 제품은 신선도와 식감을 중시하는 소비자 기호에 따라 국내산이 프리미엄 입지를 굳히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 유통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제품 뒷면의 '한글 표시사항'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친 제품은 제조사와 원재료명이 한글로 표기된 스티커가 반드시 부착된다. 한글 표기가 없는 직구 제품 섭취는 자제하고, 음식점에서는 게시된 원산지 표시판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안전한 소비가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