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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응급실 뺑뺑이…28주 쌍둥이 1명 사망, 1명 뇌손상

등록 2026.04.07 13:30:39수정 2026.04.07 13: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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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병원 수용 거부 속 이송 지연

산모는 구급차서 대기하다 남편이 이송

신고 4시간 만에 분당서울대병원 도착해 수술

응급실 진료 지연 안내. (사진=뉴시스 DB)

응급실 진료 지연 안내. (사진=뉴시스 DB)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대구에서 조산 위기에 놓인 임신부가 수용 병원을 찾지 못해 수시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이 쌍둥이 중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도 중태에 빠졌다.

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대구 한 호텔에 머물던 임신 28주 차 미국인 임신부가 복통과 함께 조산 증세를 보였다.

남편은 초기 의료기관에 문의했지만 진료 이력 부재 등을 이유로 상급병원 방문을 권유받는 데 그쳤고, 이후 상태가 악화되자 새벽 시간대 119 신고로 이어졌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송은 곧바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구 지역 병원들이 신생아 치료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히면서 산모는 구급차 안에서 대기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남편은 직접 운전을 결정했고, 산모를 태운 차량은 타 지역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에도 119와 연락을 이어가며 수용 가능한 의료기관을 수소문했다.

이 과정에서 구급대와 접촉했으나 이송 방향이 엇갈리며 시간이 더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충북 일대에서 다시 구급차와 연결되면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이 이뤄졌다.

당시 산모는 양수가 터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는 신고 약 4시간 만에 병원에 도착해 응급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쌍둥이 중 한 명은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뇌 손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중으로 알려졌다. 산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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