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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이선균, 시나리오 주려던 때 잘못돼…검경 용서 안 돼"

등록 2026.04.24 17: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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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씨네드라이브'에서는 변영주 감독이 배우 고(故) 이선균과의 일화를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씨네드라이브' 화면 캡처) 2026.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씨네드라이브'에서는 변영주 감독이 배우 고(故) 이선균과의 일화를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씨네드라이브' 화면 캡처) 2026.04.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변영주 감독이 배우 고(故) 이선균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23일 유튜브 채널 '씨네드라이브'에는 변영주, 방은진 감독이 출연한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서 변 감독은 2012년 자신이 연출한 영화 '화차'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이선균을 언급했다.

그는 "용산에서 중요한 마지막 촬영이 있었다. 그때 시간, 예산 문제 때문에 배우들이 여러 동선에서 타이트하게 촬영을 진행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선균이가 날 보더니 '15분만 줘요' 이러더라. '감정은 달라질 수 있는데 동선을 맞추겠다'고 하더라"며 "용산 촬영이 끝나고 힘들어서 있는데 선균이에게 전화가 와서는 '치사하게 가냐. 돌아와라'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선균이는 내 편인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해준 배우였다. 그런 배우가 많지 않은데 선균이를 잃은 건 한국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에게 있어선 동지를 잃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변 감독은 또 "원작 소설가 미야베 미유키가 한국 영화 '화차'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건 이선균의 '화차'이기도 하다"며 "이선균과 또 같이 해달라고 그의 또 다른 소설인 '이유' 시나리오도 주려고 했는데 그때 이선균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출판사 대표가 미야베 미유키를 대신해 선균이 묘에 인사를 하러 가고 싶다고 전화를 했다"면서 "일본판 DVD를 놓고 인사하고, 나를 만나러 왔다. 이선균은 없지만 '이유'를 다시 드리겠다며 당신이 영화로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이유'라는 소설의 이용권이 생긴건데 이 모든 건 '화차'를 함께 했던 친구들 덕에 생긴 것"이라고 전했다.

변 감독은 아울러 "검찰, 경찰이 아직도 용서가 안 된다. 아마 평생 용서를 못 하고 살 것"이라고 했고, 방 감독 역시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고 2007년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 '파스타'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영화 '화차'(2012), '끝까지 간다' 등을 흥행시켰고,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차지하면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2023년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다가 같은 해 12월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 모두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수사 과정에서 "마약인 줄 몰랐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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