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에 '이 치료' 했더니…종아리 둘레 1㎝ 늘었다
인공호흡기 착용 신경외과 중환자 77명 대상 확인
정밀 영양치료 환자, 종아리 둘레 유지·소폭 증가
![[서울=뉴시스] 그룹별 종아리 둘레 변화 그래프. (사진= 분당차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2128422_web.jpg?rnd=20260506135051)
[서울=뉴시스] 그룹별 종아리 둘레 변화 그래프. (사진= 분당차병원 제공)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김태곤 신경외과 교수, 배은주 임상영양사, 강성숙, 장진영, 김미연 간호사 등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된 영양집중지원팀이 영양 공급량이 정확할수록 근손실이 적고 환자의 회복과 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제 임상영양 학술지에 '신경외과 중환자의 예측방정식과 간접열량측정법을 이용한 에너지 소모량 추정의 일치도 평가'(Agreement Evaluation of Energy Expenditure Estimations by Predictive Equation and Indirect Calorimetry in Critically Ill Neurosurgical Patients) 논문을 게재했다.
중환자의 하루 에너지 필요량은 '예측방정식'(PE)과 '간접열량 측정법'(IC)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측방정식은 환자의 체중, 신장, 연령 등 기본정보를 바탕으로 필요 열량을 추정하는 방법으로, 신속한 초기 영양 처방에 널리 활용된다. 반면 간접열량측정법은 호흡 시 배출되는 산소(O₂)와 이산화탄소(CO₂)를 분석해 실제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하는 검사다.
연구팀은 감염, 수술, 발열 등으로 대사 변화가 큰 중환자의 특성상 예측방정식만으로는 개인별 에너지 요구량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간접열량측정법을 포함한 분석을 통해 보다 정밀한 영양평가를 시도했다.
영양집중지원팀은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신경외과 중환자 77명을 대상으로 '간접열량계 측정값'을 기준으로 '예측방정식'과의 차이를 ▲최적 예측군(±10% 오차) ▲과소평가군(실제 필요량보다 적게 공급된 그룹) ▲과대평가군(실제 필요량보다 과잉 공급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최적 예측군에서는 입원 4주 차부터 종아리 둘레가 유지되거나 평균 약 1㎝ 증가하는 경과를 보였다. 반면 과소·과대평가군에서는 입원 기간 동안 유의미한 근육 감소가 나타났다. 종아리 둘레는 WHO(세계보건기구)와 ESPEN(유럽 임상영양대사학회) 등에서 근육량과 영양 상태를 평가하는 지표로 인정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대사 변화가 큰 중환자에게는 예측방정식보다 간접열량계를 활용한 맞춤형 영양 공급이 근손실 예방과 기능 유지, 회복 촉진에 효과적임을 확인한 것이다. 또 중환자 치료에서 정밀한 영양 평가의 중요성과 보다 정확한 측정 방법 도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태곤 교수는 "중환자 영양치료에서는 단순 예측보다 실제 에너지 소비를 반영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며 "조기 영양 교정이 근육 보존과 빠른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확인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배은주 임상영양사는 "앞으로도 분당차병원 영양집중지원팀은 다학제·다직종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맞춤형 치료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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