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건설사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서 정원 조경 각축전

등록 2026.05.10 07:00:00수정 2026.05.10 07:10: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우·GS·IPARK현산·호반·계룡 참여…ESG·조경기술 홍보 '일석이조'

[서울=뉴시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정원에 GS건설이 조성한 '엘리시안 포레스트' 전경.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정원에 GS건설이 조성한 '엘리시안 포레스트' 전경.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마련된 주요 건설업체의 조경 철학을 담은 기업정원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서울특별시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조성된 기업정원은 총 32곳이다.

이 중 5곳은 국내 주요 건설사의 조경 작품이다. 자사 아파트 단지 내 정원 설치를 뛰어넘어 조경 경쟁력을 공공 공간에서 선보여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려는 셈범이 깔려 있다.

대우건설의 '써밋 사일로'(SUMMIT Silo)는 고요함(Silence)과 저장고(Silo)를 결합한 이름으로, 자사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SUMMIT)의 철학을 담아냈다.

서울숲의 메인 축 끝에 자리했으며, 정원의 원형 구조는 서울숲의 동선 흐름에서 착안했다.

세계적인 조경 설계사 '그랜트 어소시에이츠'가 참여해 자연과 구조물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고비, 느티나무, 비비추, 청단풍, 모로위사초 등 수종을 심고 써밋 브랜드 음원과 연동된 조명 연출로 시청각적 몰입감을 더했다. 지면에서 띄운 플로팅 데크 구조와 사일로 조형물은 관람객들이 머물며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GS건설의 '엘리시안 포레스트'(Elysian Forest)는 자사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의 특화 설계가 녹아든 숲 정원이다.

기존 숲의 구조와 오래된 나무의 위치를 그대로 두되, 제주 곶자왈 숲의 생태적 질서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 팽나무, 산딸나무, 콩배나무, 루브럼단풍나무, 흑자작나무 등 다양한 식생을 조망할 수 있는 파빌리온도 설치해 일상 속에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의 '숨 쉬는 땅, 깨어나는 정원'(Breathing Earth, Awakening Garden)은 이제석광고연구소와 협업해 조성했다.

아스틸베, 수국, 사초, 화백 스노우 등의 식재를 활용해 자연성과 경관을 동시에 구현했다. 특히 열린식물원을 통해 공수한 네덜란드 육종 기업 뉴 플랜츠(New Plants) BV의 라이선스 품종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해 심었다.

기울어진 땅과 움직이는 구조물 등 랜드아트적 요소를 적용해 땅 자체가 조형물이자 체험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꾸민 점도 눈길을 끈다.

호반건설은 '왕관의 수줍음'(Crown Shyness)은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와 함께 만든 정원이다. 산작약, 꼬리진달래, 산수국, 쥐똥나무, 만병초 등으로 꾸미고 조형 벤치와 조형 테이블을 더했다.

계룡건설의 '엘리프 가든(ELIF Garden)-관계, 그리고 정원을 짓다'는 '삶'(LIFE)을 변형한 이름의 자사 주거 브랜드인 엘리프를 본 딴 정원이다. 산벚나무, 진달래, 가우라, 산단풍, 송악 등을 심고 사고석 포장으로 하나의 스퀘어 공간을 만든 뒤 다양한 길이와 각도의 목재 벤치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조경 기술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공공 조경설계 분야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IPARK현대산업개발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선보인 '숨 쉬는 땅, 깨어나는 정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IPARK현대산업개발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선보인 '숨 쉬는 땅, 깨어나는 정원'.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