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찔까봐 깡술만?"…이 행동이 위험천만한 이유
빈속 음주, 혈중알코올농도 높이고 건강 악화시켜
![[서울=뉴시스]섭식장애는 음식 섭취 행동에 이상이 생기는 정신건강 질환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9/18/NISI20250918_0001947444_web.jpg?rnd=20250918170258)
[서울=뉴시스]섭식장애는 음식 섭취 행동에 이상이 생기는 정신건강 질환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섭식장애는 음식 섭취 행동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는 정신과적 질환을 의미한다. 섭식장애에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과 신경성 과식증(폭식증) 등이 있다.
과도한 음주를 하는 이들 가운데 섭식장애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 체중과 체형에 대한 불안으로 식사를 제한하면서도 음주는 지속하거나, 음주 후 죄책감 때문에 단식·폭식·구토·과도한 운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안민철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정신건강의학과)은 "다이어트와 섭식장애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섭식장애는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이라고 말했다.
섭식장애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폭식증, 폭식장애 등을 포함하는 정신질환으로 유전적 요인과 신경전달물질 이상, 완벽주의 성향, 외모 중심의 사회적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여기에 알코올 문제가 동반되면 음식과 술에 대한 조절력이 함께 떨어져 단식·폭식·음주·구토·과도한 운동이 반복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복 음주는 혈중알코올농도를 빠르게 높여 신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식사를 제한한 채 음주를 반복하면 영양 결핍과 탈수, 전해질 불균형 등 신체 합병증 위험이 커지고, 알코올 문제까지 동반될 경우 간 기능 저하로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섭식장애는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자살 위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안민철 원장은 "음주 다음 날 체중이 줄어든 것처럼 보여도 실제 지방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며 "알코올의 이뇨 작용으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체중 감량으로 오해해 음주와 단식을 반복하면 탈수와 영양 불균형이 심해질 수 있다"며 "특히 식사를 제한한 상태에서 음주를 반복하는 습관은 섭식장애와 알코올 문제를 함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체중계 숫자에만 집착하기보다 자신의 음주 습관과 식사 패턴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섭식장애 치료는 영양 결핍과 내과적 합병증을 확인해 신체적 안전을 확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후 왜곡된 신체상, 우울과 불안, 충동조절 문제, 음주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 영양 재활 등을 병행한다.
안민철 원장은 "여성 알코올 장애 환자 중에는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식사를 줄이면서도 음주를 지속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이 경우 겉으로는 다이어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섭식장애와 알코올 문제가 함께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섭식장애가 동반된 경우 체중과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 식사 조절 문제, 음주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섭식장애도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개입하면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식사와 음주를 둘러싼 왜곡된 패턴이 반복된다면 혼자 버티기보다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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