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이란 군사옵션 확대 검토…하르그섬 점령·핵시설 공습 논의"
등록 2026.07.16 10:45:12
상황실서 하르그섬 점령·픽액스 핵시설 타격 논의
지상군 투입 현실화 땐 확전·국제유가 상승 우려
최종 결정은 보류…중동 긴장 고조 속 선택지 검토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확대를 본격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의 미 육군 전쟁대학에서 열린 국방 및 혁신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7.15.](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01434735_web.jpg?rnd=2026071606141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확대를 본격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의 미 육군 전쟁대학에서 열린 국방 및 혁신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7.15.
하르그섬 점령을 위한 지상군 투입과 지하 핵시설 공습까지 검토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간 고위 참모들로부터 군사 브리핑을 받은 뒤 대이란 작전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 대상에는 공습 확대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영토인 하르그섬 및 일부 도서 점령을 위한 지상군 투입, 비밀 핵활동에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픽액스 산(Pickaxe Mountain·곡괭이 산) 지하 시설 공습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하르그섬과 호르무즈 해협 연안 일부 지역 점령 가능성, 아직 공격 대상이 되지 않은 픽액스 산 터널 시설 타격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시설을 포함한 추가 공습 확대도 선택지로 검토되고 있다.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 안보라인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최근 수차례 공식·비공식 협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지난 15일 이란에 대한 두 차례의 공습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군은 이번 공격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위협하는 이란의 군사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공습이 시작된 직후 "우리가 그들과 화해할지, 아니면 완전히 끝장낼지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이란군은 미국의 봉쇄 조치에 맞서 해협 통항을 통제하며 여러 척의 선박을 회항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하르그섬으로 향하던 한 선박이 회항 명령을 거부하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항해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아직 전쟁 확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는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 포기 요구를 거부하고 상선 공격도 지속하면서 보다 강경한 대응을 검토하도록 참모진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하르그섬 점령이나 이란 석유시설 장악 등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서울=뉴시스]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7/NISI20260327_0002095429_web.jpg?rnd=20260327152623)
[서울=뉴시스]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도 군사 옵션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 "픽액스 산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며 "적을 충분히 후퇴시킬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픽액스 시설을 핵시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즉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고 실제 내부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순히 폭격만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군사력은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수단 가운데 하나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특히 픽액스 산 시설이 가장 어려운 공격 목표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픽액스 시설은 화강암 지반 아래 약 91~145m 깊이에 건설 중인 대규모 지하 터널 단지로, 지난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나탄즈와 포르도 핵시설보다 훨씬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벙커버스터로도 직접 파괴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전력 공급망과 장비 운송시설 등 지원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군사 옵션으로 거론되는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장악할 경우 이란의 석유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직접 노출되는 위험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섬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아부 무사섬과 그레이터 툰브섬, 레서 툰브섬 등 전략 요충지 장악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관리들과 군사 전문가들은 이들 섬에 미군이 장기간 주둔할 경우 방어 부담이 매우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