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배달노동자, 폭염 속 파업…"기후변화 대가, 노동자가 내선 안돼"
등록 2026.07.16 01:41:36
이탈리아 전역서 파업…밀라노, 더운 시간대 배달 중단
![[로마=AP/뉴시스] 이탈리아 배달 노동자들이 폭염 속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15일(현지 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로마의 한 분수 광장에서 한 여성이 땀을 식히는 모습. 2026.07.15.](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01433377_web.jpg?rnd=20260716013632)
[로마=AP/뉴시스] 이탈리아 배달 노동자들이 폭염 속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15일(현지 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로마의 한 분수 광장에서 한 여성이 땀을 식히는 모습. 2026.07.15.
이탈리아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음식 배달업체 글로보(Glovo)·딜리버루((Deliveroo) 소속 노동조합은 이날 저녁 업무를 중단하고, 이탈리아 전역에서 건강 및 소득 보장을 요구하는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일부 지역 당국은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 음식 배달 업무를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대표적으로 밀라노는 지난달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자전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 오는 9월23일까지 오후 12시30분~16시 사이 배달을 축소·중단하라고 했다.
노조 측은 이 조치로 건강상의 위험은 일부 줄었지만, 이미 소득이 낮은 배달 노동자들의 생계 수단에는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글로보, 딜리버루, 밀라노 당국에 노동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 즉 임금 손실을 강요받지 않으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 위기는 더 이상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다. 노동자들이 기후 변화를 대가를 자신의 주머니에서 지불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안전상의 이유로 배달 앱이 중단된다면, 기업들은 지속적인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16일 로마에서 노동부 관계자들과 만나 노동사회 안전망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폭염 속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요구는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노동조합연구소(ETUI)에 따르면 매년 1억3000만 명의 유럽 노동자가 직장 내 열중증(열 스트레스)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의 한 노동조합은 기온이 45℃에 육박하는 상황 속 글로보의 여름철 안전 수칙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교사 노조가 교실 환경 등 열악한 근무 조건에 불만을 제기하며 파업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수천 개의 학교가 고온 현상에 대응해 문을 닫거나 시간표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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