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사이클' 공식화한 한은…언제 또 올릴까[한은 금리인상]
등록 2026.07.16 14:35:16
"10월 금통위 때 추가 인상 이뤄질 가능성"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1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21366877_web.jpg?rnd=20260716131803)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앞으로도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은이 몇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높였다. 지난 2023년 1월 연 3.50%로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첫 인상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통방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며 결정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한은이 금리 인상 사이클로의 진입을 공식화한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그 시점과 속도는 결국 물가 상승률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현송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물가 상승률이 저희 목표 수준보다 상당 기간 높게 유지될 것 같다"며 "물가 상승률이 저희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부터 목표 수준인 2.0%를 웃돌기 시작했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3.1%와 3.2%를 기록하며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한은은 국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이 확대되며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총재는 다음주 예정된 국민소득통계 발표와 다음달 4일 있을 7월 물가 발표 등을 주의 깊게 검토해 통화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8월은 건너뛰고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재차 인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하면 시장에 과도한 긴축 신호를 줄 수 있는데, 이를 감수하고도 금리를 올리려면 2차 파급 효과가 확인돼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달 금통위 전까지 이 같은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신 총재도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었지만 인상하지 않은 이유가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제 흐름이 확인된 이후에야 금통위가 행동에 나설 것임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7월 소비자물가는 국제 유가 안정과 정부 물가 대책의 영향으로 일시 둔화할 수 있다"며 "8~9월에는 농축수산물 가격과 휴가철 서비스물가, 임금 상승, 재정 지출 효과가 동시에 반영되며 물가 상승률이 재차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는 다음달 곧바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긴축 기조가 지속되고 오히려 강해질 위험이 상당하다"며 "미국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긴축 기조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는 연 2.75%,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로 상단 기준 1.00%포인트 차이가 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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